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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鷄肋)이 되어버린 개성공단

등록날짜 [ 2013년04월11일 10시03분 ]

진퇴양난(進退兩難)이나 진퇴유곡(進退維谷)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궁지에 빠졌을 때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닭의 갈빗대라는 뜻으로, 먹기에는 너무 맛이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形便)을 이르는 말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유비가 익주(益州)를 점령하고 한중(漢中)을 평정한 다음 위(魏)나라 조조(曹操)의 군대를 맞아 한중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싸움은 여러 달에 걸쳐 장기간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유비의 병참은 제갈량(諸葛亮)의 용의주도한 확보로 넉넉했다.


  그러나 조조는 병참을 소홀히 하여 내부 질서가 문란하고 탈영병도 많아서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병사 한 사람이 후퇴 여부를 묻자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계륵(鷄肋)이란 말을 하였다.

 


  그가 어리둥절해서 나오는데 장고주부(掌庫主簿)인 양수(楊脩)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장안으로 귀환할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 "닭의 갈비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버리기도 아까운 것이오. 한중(漢中)을 여기에 비유한 것은 승상께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결정하신 것이오"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조조는 그날 저녁 양수의 목을 쳐서 군심을 어지럽힌 죄를 물었다. 그리고 조용히 밤을 새워 한중 땅에서 철수했다. 개성공단의 사태를 보면서 북한도 외화벌이에 막대한 손해를 보겠지만 우리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정부는 계륵이 되어버린 개성공단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다고 조조가 양수의 목을 쳐 해결하는 방법도 없으니 말이다.


               2013.  4.  11    ]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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