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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칼럼> 장성택 실각을 통해 본 북한

지금 북한은 인의 장막과 매체의 장막... 흡사 바늘귀로 보이는 소식 통해
등록날짜 [ 2013년12월10일 12시47분 ]

며칠전 어느 종편방송에서 북한의 김경희와 장성택의 관계를 낱낱히 파헤치며 인터뷰한 내용이 기억난다.

장성택이 호남형 인물로 김일성대학에서 여학생들에게 최고로 인기가 있을 무렵 김경희가 아버지인 김일성을 졸라 장성택을 선택했다고 한다. 가장 반대한 인물이 그녀의 오빠인 김정일로 사상검증을 통해 출신성분이 빨치산의 본류는 아니지만 장성택의 아버지가 빨치산운동을 했던 점을 높이 평가해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독재자인 김일성이도 김경희앞에선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결혼을 허락했다는 거다.

장성택은 결혼후 승승장구하여 주요요직을 거치면서 많은 활동을 해 왔고 두 번의 실각 후에도 오뚜기처럼 재기할 수 있었던 것도 김경희의 힘이 작용했으며 북한의 실세로 서울을 다녀가기도 한 그였다. 그러나 평상시 말술, 폭탄주를 즐겨마시고 주변의 많은 여자들과 주색을 탐하여 1990년초부터 김경희와 별거를 해 오고 있다고 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에 대한 평가를 월남한 황장엽씨도 말했듯이 장성택은 호탕하고 사람이 좋아 김경희와 별거중에도 안팍으로 소리 소문없이 성실히 김경희를 돌봐왔다고 전한다.

그런 그가 김정은이 말처럼 '선대와 달리 나는 조국과 수령을 배반한 자들을 추호도 용서하지 않겠다'며 처형지시를 내렸다"고 전하며 "호위총국에서 중요직책을 맡고 있는 김정은의 외삼촌(고영희의 남동생)이 숙청을 책임지고 진행 중"이라고 유일사상체제에 반하는 인사로 하루아침에 역적이 되고 만 것이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을 매체에서 공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특히 1970년 이후에는 이러한 장면이 공개된 적이 없다는데 그 충격과 실체는 적나라하다..

이처럼 지금 북한이 심상치 않다. 연일 각종언론에서 김정은과 장성택 관련 북한의 동향에 대한 보도가 장난이 아니다. 살벌함을 넘어 친인척에 대한 비애도 함께해 이 겨울이 더 을씨년스럽다.

여기에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 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 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도 방영했다.

인간이 막장에 가면 다 그러할까?
그 모습에서 제2인자 장성택이도 초췌하면서도 너무도 의연한 모습이 한편으로 비추이며 주변조차 엄숙할 정도로 조용하고 아무런 동요도 없이 끌려 나가는 모습에서 사형장으로 끌려 나가는 여느 죄수의 모습과 다른 게 없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에 희생된 우리 선조들이 처형당할 때 모습과 일제강점기에서 중국에서 학살당하는 사진자료를 살펴보면서 그와 흡사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더 무겁고 인간사라는 게 ‘화무십일홍‘인거 같아 더 그렇다.
설사 그게 픽션으로 가득 찬 영화나 드라마라도 막장에 처한 죄인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갖는 게 이런 상황일 게다.

여기서 영화 관상의 줄거리를 들여다보면
주인공은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라고 관상의 주제를 말한다. 어느 사람이고 그 면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는 게 큰 골격이다.
장성택의 관상을 보면서 실각전과 실각후의 연민의 정은 더 그리하여 마음이 다 심란할 정도이다.
막강한 힘을 좌지우지했을 그가 고종조카인 김정은에게는 한낮 죄인의 모습으로 끌려 나갔다는데 대해 우리는 충분히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수렴청정!!
나이 어린 왕이 즉위했을 때 성인이 될 일정기간 동안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국정을 대리로 처리하던 일을 말한다. 기록상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수렴청정을 한 것은 53년 고구려 제6대 왕 태조왕이 7세로 즉위하자 태후(太后)가 수렴청정을 한 경우이다. 이보다 앞서 제3대 왕 대무신왕도 11세로 즉위하여 어느 누가 대리정치를 하였을 듯 하나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

한국 역대 왕조의 수렴청정은 고구려에서 1회, 신라에서 2회, 고려시대는 4회, 조선시대는 8회 임금이 즉위 초에 나라의 정사를 모후나 대비에게 맡겨 외척의 정치 참여를 가져왔고, 특히 순조 이후 철종 때까지 60년간의 척신(戚臣)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는 조정의 문란, 부정부패, 매관매직의 성행 등을 초래하였다. 또한 탐관오리의 득세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민심이 흉흉하여 홍경래(洪景來)의 난(亂)이 일어나는 등 나라가 어지러웠다.

어떤 이는 장성택과 김정은이를 빗대어 사설을 통해 단종애사로 몰고 가면서 수양대군을 친 현대판 단종으로 묘사해 실랄하게 김정은을 비판하고 실각한 장성택 현실에 대한 의견을 말하였다. 어쩌면 지금까지 장성택 그는 수렴청정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그에게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숙청이 공식 발표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체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극히 이례적으로 전격 공개한 것이다. 중앙TV는 그러나 체포된 이후의 장성택 처벌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신변 이상과 관련해 처형설까지 제기되는 등 지금 북한은 인의 장막과 매체의 장막속에서 흡사 바늘귀틈새로 보이는 소식통을 통해 다양한 관측만 갖고 있을 뿐이다.

하나의 의문점은 지금까지의 장성택의 사람들로 채워진 2~3만의 주요요직의 사람들과 저 2,000만이 넘는 민중들이 숨죽이고 있지만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저 체제속에서 그들이 얼마만큼 더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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