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음악이야기
한국을 빛낸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가 사라장은 도로시딜레이의 소개로 9살 때 주빈메타를 만난다. 주빈메타는 1936년 4월 29일 인도의 봄베이에서 태어나 1954년 빈 국립음악아카데미에서 지휘법을 배우고, 27세의 나이에 LA 필하모닉 음악 감독이 된다. 이 후 여러 자리를 두루 거치며 뉴욕 필 하모닉, 빈 필 하모닉 등에서 추진력과 낭만적 감성으로 특유의 조화로운 연주를 이끌어내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특히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파토리와 특히 낭만파 작품에 뛰어난 그는 장영주를 뉴욕 필 하모닉에 데뷔무대를 마련해 준다. 이 후 주빈메타와 장영주는 한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베를린 등 여러 나라에서 협연했고,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공연도 그와 함께 했다. 주빈메타는 장영주를 극찬했고,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 장영주 역시 주빈메타는 지휘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한다. 1980년 12월 10일 미국에서 태어난 장영주는 줄리어드 음악 학교에서 수학했다. 1990년도에는 세계적인 예술가 상을 받으면서 2006년 뉴스위크지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인에 오르기 까지 한다. 그러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타고난 재능과 함께 주빈메타와의 만남의 의미를 더하여 준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여기에 다른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절제된 감정이 수반되어야 훌륭한 연주자가 된다고 사라장은 말한다. 그래서 그녀의 연주는 단아함이 화려함 위에 놓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