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통영연극예술축제’가 A Household(가족)라는 주제로 오는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7월 12일 오후3시와 오후 7시30분 통영시민문회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벅수골’의 ‘동피랑’이 공연된다.
강수성 극본에 장창석 연출의 이번 작품은 극단 벅수골이 11번째 창작초연작품으로 예술이 접목된 예향 통영의 한 문화공간이며, 전국적으로 벽화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동피랑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초연작 ‘동피랑’은 벽화마을로 전국에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가운데 생계수단으로 동피랑에서 조그만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하고 있는 용태와 장차 문학가가 되고자 하는 여고 3년생인 주희는 서로를 격려하며 장차 동피랑 출신의 예술가로 태어 날 꿈을 키운다. 혼자 동피랑 옛집에서 살고 있는 주희의 할머니는 동피랑 집필실에서 시 창작을 하고 있는 시인과도 친교를 맺고 시를 가까이 하다 보니까 더욱 동피랑을 떠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용태에게 그림 부탁까지 한다. 주희의 이야기에서 할머니 그림의 모티브를 얻은 용태가 할머니의 그림을 완성한 날, 할머니는 그 그림을 그대로 자기 집의 담벼락에 벽화로 그려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림이 좋아 춤을 추다가 쓰러져 입원하게 된다. 간곡한 부탁으로 할머니의 벽화를 그리겠다는 용태의 승낙을 받은 주희는 문학가가 될 꿈을 안고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가고, 시인은 ‘할머니의 시 낭송’이라는 시를 비롯하여 통영을 소재로 쓴 시집을 출판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잔잔하게 엮어간다.
극단 벅수골 대표인 장창석 연출가는 “철거대상이었던 달동네 동피랑이 시민단체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가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탈바꿈해 유명세를 타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명소가 되면서 동피랑을 떠난 사람이나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생각들을 ‘스토리텔링’해 시각의 차원을 넘어 가슴으로 느끼는 감동만들기에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공기처럼 흔하고 흔한 그렇지만 공기처럼 소중한 이야기를 동피랑 사람들과 여행자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지고 바라볼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극단 벅수골은 1981년 9명의 단원으로 태동해 100여년에 달하는 통영연극의 맥을 잇고 있으며, 현 통영연극의 중심이며, 지역연극단체로서는 3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벅수’는 통영을 지키고 있는 장승의 이름 벅수에서 따온 이 벅수는 바보라는 뜻도 있지만, 이 지역을 지키는 문화지킴이로서의 뜻도 내포하고 있다.
극단 벅수골은 체된 향토연극의 중흥의 기수가 되고자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태동하여 문화적 힘이 도시와 지역을 살리고 예술적 상상력이 다가오는 미래 창의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명목아래 관객과의 사회흐름에 얼마나 호흡하면서 소통과 공유의 다양한 채널을 형성할 것인지에 대해서 연구하며 지역전통 문화자원의 새로운 인식을 통해 단원들과 공동 창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지역문화를 알리는 국제교류의 기반을 확립하고 지역작가의 창작여건에 토대를 마련하여 배우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기존의 레퍼토리 공연을 활성화하여 지역소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문화나눔과 교육을 통해 문화소외지역에도 활기차고 희망찬 아름다운 세상을 디자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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