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통영연극예술축제’가 A Household(가족)라는 주제로 오는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7월 16일과 17일 오후 7시30분 벅수골소극장에서는 극단 ‘푸른가시’의 ‘은미’가 공연된다.
베트남 출신으로 울산에 시집온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그린 이 작품은 2013년 제31회 전국연극제 단체은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우수 극본에 이현철 연출의 이 작품은 베트남에서 울산으로 시집 온 뒤 한국식 이름을 손은미라고 부르는 주인공은 남편 원식이 지체장애 1급이지만 가정형편으로 마지못해 한국으로 시집 와 이국생활에서 겪는 고난을 그리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논밭 일을 하다 집에 들어오면 장애를 겪고 있는 남편과 가족들을 수발해야 하고, 거기에 평생의 한으로 남을 사랑하는 아이 귀남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희귀성 질환을 앓고 있다. 벌써 6살이자만 엄마라는 말 한 마디 해 본적이 없다.
월남전 참전용사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산불감시원인 시아버지 평철과 시어머니 두동댁도 모시고 살고 있는 은미씨의 이국땅에서 겪는 살아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이현철 연출가는 “이제 더 이상, 다문화가정이 낯선 말이 아닌 시대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세금을 내고, 내릴 줄 모르는 물가에 똑같이 짜증내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다소 순탄치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 ‘은미’. 그와 함께 울고, 힘내자고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극단 ‘푸른가시’는 1988년 창단된 울산지역 최장수 극단으로 ‘푸른가시’는 푸름이 상징하는 젊음, 정열, 열정, 신선함, 도전의 의미와 가시가 상징하는 자극, 개혁, 선도의 의미를 한데 모은 것이다.
2010년에는 울산광역시 전문예술단체에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과 문화메세나 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 문화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3년 창단 26년만에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 소극장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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