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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칼럼>군수가 되신 K형에게

목민관의 ‘성공의 요체’는 청렴에 있다!!!
등록날짜 [ 2014년07월09일 15시47분 ]
K형!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하여 그동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군수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인간승리에 경의를 보냅니다. 이제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셨으니 평소의 소신과 능력을 마음껏 펼쳐 성공한 자치단체장으로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보냅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공직에 있었을 뿐 별로 내놓을 이력이 없어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주제넘기 그지없지만 민간에만 계시다 첫 공직을 맡게 된 K형의 업무수행에 도움이 될까하여 몇 말씀드리니 넋두리라 여기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군수(목민관)의 자세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목민심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공직을 꿈꾸는 분으로서 목민심서 한번 쯤 읽어보지 않은 분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이제 군수가 되셨으니 새롭게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시대와 제도는 바뀌었어도 백성을 생각하는 목민관의 마음과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의는 예상보다 엄정하고 무서웠습니다. 광주·전남에서 3선연임의 도전은 7명중 겨우 3명만이 성공했으며, 단체장이 물갈이 된 지역은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단체 2곳과 기초단체 14곳(광주 1, 전남 13)으로 절반이 훨씬 넘었습니다. 물론 3선 임기가 종료되었거나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여 새롭게 바뀐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민심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민심의 흐름을 보면서 보다 오래 지지받는 군수가 되려면, 먼저 선거에 임하던 때의 초심을 잃지 마시고 매사에 자신을 낮추면서 주민의 뜻을 섬기는 민본행정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선거 때는 표를 구걸하며 굽실거리다가 일단 당선된 후엔 초심은 오간데 없고 권위와 독선으로 흐르는 안하무인의 군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의 민의의 표출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항상 소통하도록 하십시오, 견제와 비판, 조정요구 등을 간섭한다고 노여워하거나 탓하지 말고, 이해와 설득으로 풀어나가십시오. 민심은 물과 같아서 군수가 잘 할 땐 모여 들지만 잘 못할 땐 언제고 빠져나갈 수 있음을 이해하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과오를 고쳐 나가십시오.

요즘 국정 운영을 두고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는 말이 화두인데,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군수가 모든 일을 혼자 다하겠다고 나선다면 군정은 어려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군수로서 모든 업무는 치밀하게 파악하고 장악해야 하겠지만, 실무에 있어서는 간부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단체장은 방향을 제시하는 선장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간부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간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활발한 토론과 의견개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언로를 보장하십시오. 틀림없이 역동적이며 건강한 군정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사(人事)와 재정(財政)에 있어서 공정하고 공평하며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십시오. 단체장에게 인사권과 재정권은 가장 큰 권한이며 중요한 업무지만 자칫 전횡으로 이어질 땐 자신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와 공사에 있어서는 청렴을 원칙으로 하고, 처음 단행하는 인사부터 능력중심의 탕평인사로 직원들과 군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모든 공사에 있어서는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공정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업자(금품)를 멀리해야 합니다. 사실 단체장들이 업자만 멀리해도 선거법 위반의 원죄가 없는 한, 중도에 그만 두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재정확충에 적극 노력하십시오. 올해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불과 17.4%로,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단체가 15곳이나 됩니다. 군수가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자체수입을 제고하여 재정을 확충하는 한편, 선심성사업과 예산낭비 사례를 제거하여 재정이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그것이 군정을 살찌우고 결국 지방자치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목민관의 ‘성공의 요체’는 청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군수로서 지방행정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항상 군민과 함께 하는 군수가 되시길 기대하면서 K형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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