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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퇴계의 학문이 일본 에도 시대 후기에 가장 존중받았기 때문에 일본 학계가 세이카와 강항을 추앙하면서, 강항이 세이카에게 퇴계학을 가르쳤다고 기술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장수가 "이을호 교수가 주자학 대신 퇴계학이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유학의 상징성을 두고 말 한 것"이라고 기술하였듯이(주44), 일본은 조선 유학이 곧 퇴계학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고 ‘강항이 세이카에게 퇴계학을 가르쳤다’고 기술하는 것은 상당한 논란이 일어 날 수 있다. 더구나 퇴계학이라는 용어는 1970년대에 생긴 용어인데 이 용어를 16세기 말에 살았던 강항에게 쓴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하우봉 교수의 평가, 즉 “16세기 중반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에 의해 꽃 피웠던 조선 성리학의 전통을 계승한 강항의 학문은 후지와라 세이카와 하야시 라잔으로 계승되면서 도쿠가와 막부 관학의 주류를 형성하였다.”는 기술이 가장 적절하다. (주45)
한마디로, 강항은 세이카에게 조선의 성리학(주자학)을 가르친 것이지, 퇴계학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강항은 퇴계의 제자가 아니었다.
4. 마치면서
이제 일본 주자학의 아버지 강항과 후지와라 세이카 등의 만남을 살펴보는 내산서원 답사기를 마친다.
이 답사를 통하여 강항의 일본에서의 포로생활과 후지와라 세이카 등에게 조선 성리학을 가르치고, 20권에 달하는 <사서오경왜훈> 발문을 쓴 것을 알았다. 또한 강항이 조선 성리학을 가르쳤지, 퇴계학을 가르친 것이 아님을 밝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강항은 그리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항이나 <간양록>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지 않고 인물평전 한 권 없다.
지금부터라도 강항에 대한 재조명 사업을 하여야 한다. 영광군청과 영광군 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강항 알리기에 힘썼으면 한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강항평전부터 만들어 대중화를 꾀했으면 한다.
주44)김장수, p115
주45)하우봉, p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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