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김대중 대통령 전 비서실장이 광주 서구 을 보궐선거에서 기호4번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지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윤철 김대중 대통령 전 비서실장은 “야권의 새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천정배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작은 기득권에 취해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고 새로운 조류도 받아들이지 못한 야당이 스스로 ‘수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전윤철 전 비서실장은 “희망은 언제나 고여 있는 중심이 아닌 활달한 주변에서, 기득권을 지키는 세력이 아닌 기득권을 부정하는 세력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면서 “지금 광주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신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정배 후보와 광주 시민들이 만드는 새로운 바람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전윤철 전 비서실장은 프랑스 지식인의 상징인 에밀 졸라의 말을 빌어 “민주주의의 전통을 지키려 하는 분들은 언젠가는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지켜온 정당의 명예를 구하는 데 도와준 저에게 감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천정배 후보는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을 이어서 호남정치 부활과 야권의 재구성을 통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윤철 김대중 대통령 전 비서실장은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내고,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정부 10년 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소신과 지조를 후배 정치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야권의 원로이다. 전윤철 김대중 대통령 전 비서실장의 지지는 호남정치 부활과 야권의 재구성을 이루겠다는 천정배 후보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윤철 지지선언문 전문>
저는 야권의 새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천정배 후보를 지지합니다.
크든 작든 권력이 고여 있으면 썩기 마련입니다. 스스로 개혁하거나 새로운 조류를 받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을 수구라 부릅니다. 대한민국을 바꾸려 애썼던 우리들은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신념이 남아 있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신념이란 야권의 지지자들만이 외롭게 지키는 것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희망이 남아 있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시민들의 희망과는 조금 다른 희망을 꿈꾸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민주주의가, 평등이, 정의가 모두 시민과 우리 사이에 이격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반성이 오늘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희망을 바랍니다. 희망을 자유롭게 얘기할 신념을 바랍니다. 신념을 노래할 수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라고, 누구나 노래할 수 있는 인권과 평등을 바랍니다. 희망과 신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등을 밀고 나가야 할 정당이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면서 시민들은 외로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은 길을 잃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다시 희망을 만들고 신념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희망은 언제나 고여 있는 중심이 아닌 활달한 주변에서, 기득권을 지키는 세력이 아닌 기득권을 부정하는 세력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광주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신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 참여정부에서는 감사원장을 지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후배들에게 지조를 지켜왔다고 겨우 얘기할 수 있는 삶을 살아왔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천정배 후보와 광주 시민들이 만드는 새로운 바람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 바람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했었던 저의 신념과, 더 좋은 나라를 만들려 했던 동료들의 의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 여 년 전 에밀 졸라는 진실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젠가 프랑스는 프랑스의 명예를 구하는 데 도와준 나에게 감사할 것이다." 저는 같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천정배 후보를 지지하는 저에 대해 민주주의의 전통을 지키려 하는 분들은 언젠가는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지켜온 정당의 명예를 구하는 데 도와준 저에게 감사할 것이다”라고.
저는 오늘 천정배 후보를 지지합니다.
2015년 4월 25일 전 윤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