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35주기를 하루 앞 두고 천정배국회의원(광주 서구 을) 측에서 성명서를 보내왔다.
아래는 천정배의원의 성명서 전문이다.
< 아 래 >
35년전 신군부 쿠데타세력의 총칼에 무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을 당하고 구속되고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는 아픔을 당했고 아직도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계신 유족들, 피해자들,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오월 광주의 정신은 전두환 등 신군부 쿠데타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모든 인간이 똑같이 한없이 고귀하고 존엄하며 가치 있는 존재임을 선언하고, 그 존엄성은 오직 이웃들 간의 상생과 연대를 통해 지켜지고 고양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신군부 계엄군이 퇴각한 시기에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평화와 주먹밥을 나누며 서로 감싸고 위해준 일들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광주의 영령들은 우리 민족의 자유와 정의와 인간존엄성의 영원한 수호자입니다. 그리하여 광주의 영령들은 죽어서도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그러나 35년이 지난 우리의 오늘은 영령들이 꿈꾸던 세상과는 거리가 한참 멉니다. 기득권 세력의 독점과 탐욕은 날로 심해져 약육강식의 살벌한 기운이 만연돼 있습니다. 경제와 사회는 양극화되어 절대다수의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을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공안통치가 되살아나며 민주주의마저도 급속히 후퇴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을 폭도,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런 생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광주를 두번 세번 죽이는 이 통탄할 현실에 맞서 광주는 다시 분연히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가 영령들의 정신을 다시 살리고 광주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특히 개혁정치, 즉 기득권 독점과 탐욕을 이겨내고 양극화를 청산하며 냉전을 해소해서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를 열어갈 개혁정치를 광주에서부터 살려내야 합니다.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습니다.
2015년 5월 18일
국회의원 천 정 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