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뉴스 김세진 기자 = ] 오랫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 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후원자의 도움으로 모처럼만에 모국 방문길에 오른다.
26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제8차 이주여성 친정방문 대상자 기부금 전달 및 환송식’이 이날 오전 구청 6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여성인 후끼노 사찌코(일본)씨와 왕혜진(중국)씨, 당티 투 흐엉(베트남)씨를 비롯해 다문화 가족 구성원, 이주여성 모국방문 후원자 등이 참석했다.
결혼 18년차인 후끼노 사찌코씨는 암과 투병 중에 있다. 자신의 몸 또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암에 걸린 시아버지 간병을 도맡아 하고 있는 효부 며느리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친정 방문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 후원의 손길로 모국 방문의 길이 열려 출국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온 지 4년째인 당티 투 흐엉씨는 울산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시어머니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당티 투 흐엉씨네 가족은 조만간 베트남으로 출국해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왕혜진씨는 중국에 계신 아버지 걱정에 하루 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아오고 있다. 현재 그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일하던 중 큰 사고를 당해 10년이 넘도록 침대에 누워 생활하고 있으며, 왕혜진씨는 아버지를 뵙는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애절한 사연을 안고 있는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은 오는 11월 6일과 12월 14일, 12월 16일에 각각 일본과 중국,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
남구 관계자는 “마후원자분들이 계셔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이주여성들이 모처럼 만에 활짝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친정을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추억도 마음껏 만들고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혼 이주여성 모국방문은 사단법인 가촌과 한희자 여행나라, 빛고을 행복나눔회, 수빈식품, KT나주지사, 광주은행 화정지점,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