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당 추진위원회 5차회의 천정배 위원장 모두 발언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혁신전대와 우리 신당과의 통합추진 제안은 문-안-박 지분나누기야합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걸음 나아갔다고 본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들어 내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공감을 표시한다. 우리는 신당추진과는 별개로 이미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정권의 불의와 독선에 맞서는데 있어서는 적극적 협력을 실천해 왔다. 안철수 의원의 제안은 새정치연합 내부개혁방안으로서 나름 충정을 담고 있지만 근본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개혁실험은 여러 차례 해볼 만큼 해보았고, 내부 혁신안도 나올 만큼 다 나왔다. 이미 여러 차례 실패가 입증된 실험을 또 다시 반복한들 뚜렷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 내부개혁에 머무르는 한 혁신전대도 결국은 전대 룰과 기득권의 합종연횡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는 것이 객관적인 국민의 시각일 것이다. 야권의 혁신은 친노-비노 싸움을 뛰어넘고, 새정치연합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비전을 담는 혁신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을 주도해 온 주도세력을 교체해서 새로운 개혁적 인물들을 주축으로 세워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계파의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세력이 아니라 야권전체의 총선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던질 수 있는 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 또 그에 합당한 정당체제 재편과 국민개혁공천방안이 나와야 한다. 우선, 야권을 빈사상태로 빠뜨리고 패권주의와 패거리정치에 몰두하거나 그에 부화뇌동해 온 핵심인사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이 나라를 헬조선에서 구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주도세력교체 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고 확신이다. 우리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 창당에 합류하여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