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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칼럼>강목촌을 망목촌이라 하다니

강목(綱目) 마을 망목(網目)마을 망목(網目)촌으로 생뚱맞게 도드라져
등록날짜 [ 2015년12월07일 17시58분 ]
어릴적 우김질의 대표적인 이야기로 '서울 안 가본사람이  서울 가 본사람을 이긴다' 다시말해 우김질이 강하면 아무리 서울 가 본 사람이라도 안 가 본 사람에게 진다는 말이 회자되었던 적이 있었다.

고집불통도 이 정도면  애교수준을 넘어 함께 죽자고 덤비는 사람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말일 게다. 서울 남대문문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내기를 했다는 우화도 안 가본 사람이 강압적으로 우기면 그 대화자에 따라 없는 문턱이 불뚝 생겨나기도 했다.

수은 강항선생이 8세에 고창무장현 어느마을(현, 공음면 칠암마을로 추정)에서 밤새 주자의 중국역사서인 강목을 통째로 암송했다고 해 전해져 내려오는 강목마을이 구전되고 이야기로, 야사에서나 그 문중의 족보에서는 도도히 승계해 내려오고 있다.(참고로 막내동생 시시당 강영은 아산면 구암포구였던 구암마을에서 살았고 현재 선산이 여기에 있으며 400여년이 된 묘와 비석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강목(綱目) 마을이 망목(網目)마을 즉 망목(網目)촌으로 1992년 고창군지에 한 줄도 못 되게 명기되어 있다. 이 綱目이라는 한자를 어떻게 한글로 풀어썼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뜻이 綱이나 網으로 해 전혀 달라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자에서 강목綱目이라는 한자어를 아무리 살펴봐도 망(網)자와 너무도 비슷하다.  다만 한자어를 풀이한 위원이 혼돈했거나 한 획을 잘못읽어 더 단어의 뜻을 헷갈리게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수은 강항선생기념사업회에서는 실오라기같은 역사와 선생의 흔적을 찾아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기록들의 왜곡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딛고 앞으로 한 발짝 내딛기도 매우 힘든 입장이다'라고 말한다.

하나하나 밝혀지는 게 역사의 진실이겠지만 적어도 기록을 책임지고 있는 위원들은 漢字 한 획과 한 글짜, 토씨 한 마디, 詩語 하나에도 아픔이 없도록 정성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유야무야 식으로 뭍혀져 버릴 역사적진실의 현장을 찾아 나서고 천재소년의 지혜가 숨어있는 강목(綱目)촌을 다 찾았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역사의 현장을 위해 강목(綱目)마을의 역사성을 찾고 있는 수은강항선생기념사업회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다만 참으로 안타까우건 그 위원께서 고창군지에 망목촌하고 한자어 (綱目村) 또는 (網目村)으로 기록만했어도 엉크러진 실타레는 자연스레 풀렸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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