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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으로 두 동강난 새누리당 의총

친박계 불참으로 60여명만 참석, 정진석의 ‘협상권한 위임주장’에 비주류 반발
등록날짜 [ 2016년11월25일 18시27분 ]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나 당 소속 국회의원 128명 중 절반인 60여명만이 참석해 친박계에서는 이정현 대표가 참석하기는 했지만 친박 핵심 대부분이 불참해 사실상 ‘반쪽으로 두 동강난 분당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총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탄핵절차를 밟는 것은 국회의 책무이기도 하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야당의 주장대로 허겁지겁 12월 2일,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을 처리하겠다는 것을 저는 답안지로 받아들일 수 없다. 

 탄핵 절차가 진행된 이후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  헌법재판소 판결이 2~3개월 내에 내려질 수도 있고 1년 이상 길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탄핵의 로드맵을 정교하게 설정하지 않고 무작정 대통령 탄핵을 의결하는 것을 저는 하책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우리 국회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개헌 작업도 대통령 탄핵과 병행해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해서 국정의 대혼란을 막고 국가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차분하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탄핵의 로드맵, 탄핵의 컨센서스를 이루기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설명하며 탄핵과 관련 야당과의 협상 권한을 일임해 달라고 주장했으나,  참석한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과 충돌을 빚었다.



정 원내대표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비박(非박근혜)계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강하게 항의했다. 나 의원은 "12월2일 탄핵안 처리를 무조건 반대한다는 취지로 정 원내대표에게 모든 탄핵에 관한 논의 권한을 위임한 것에 대해 이의가 있다"고 밝혔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도 "탄핵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 수는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 권한을 원내대표에게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런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탄핵 및 친박계 의원들의 불참 문제를 놓고 의원들 간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의총에서는 또 상당수 의원들이 친박계 의원들의 대거 불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월 2일 또는 9일 탄핵이 안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냐'는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말을 잘못한 거 같다"며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72시간 내에 표결해야 한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발의하는 것도 아니고 이걸 늦추고 그러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지금 촛불 민심으로 국정도 혼란스러운 상황, 국정을 하루빨리 좀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로드맵을 보여줘야 하고 그 출발점이 탄핵안을 표결하는 것, 지도부나 친박계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탄핵 절차와 시기는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국회에서 정해진 절차를 밟는 것,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며 반쪽의총이 돼서 안타깝다. "고 말했다.

 전국민의 들끓는 민심의 입장에서 보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국정 혼란상황에서도 과연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집권자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를 하는지 심히 걱정과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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