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丁酉年) 새해 들어서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여야 대선잠룡들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하는 '대선 출사표'격인 <신년 인사와 각오>를 각각 밝혔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더니, 지난해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대통령 연설문 등 사전 유출 깊이 사과>로 전 국민의 관심사로 촉발되어, 연이은 11월 4일 2차 대국민 사과담화, 11월 29일 3차 대국민 사과담화가 이어졌다.
국민들의 분노는 극도에 달해 지난 1~10차 촛불집회 참가인원은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 2만명, 11월 5일 2차 촛불집회 20만명,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 100만명, 11월 19일 4차 촛불집회 95만명,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190만명, 12월 3일 6차 촛불집회 232만명, 12월 10일 7차 촛불집회 104만, 12월 17일 8차 촛불집회 77만명, 12월 24일 9차 촛불집회 70만 2천명 등 총 890만 2천명(주말 촛불 기준), 12월 31일 2016년의 마지막 날 개최된 제10차 촛불집회에 참가인원은 주최측 추산 110만 4천명 등 연인원 1000만 6천명의 전세계 민주평화 집회의 새 역사를 기록 했다.
이러한 국정농단 파문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9일 국회는 찬성 압도적 다수로 朴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하여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이 당일 접수 되었고, 박 대통령 직무권한이 정지되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박대통령 탄핵 소추, 지난해 12월 30일 <박영수 특검 임명>으로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2017년 연말 예정된 대선이 반년 이상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은 공통적으로 '적폐청산 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촛불의 민심'을 받들 적임자라는 점을 명시하며 대선 출사표를 던지는 대선 전초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017년(丁酉年)새해를 맞이하여 대선잠룡들의 신년 인사와 각오를 들어본다.
◆ 문재인 전 대표 <2017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나라가 될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 글을 통하여 <역사 속 정유년은 파란만장하다. 1597 정유년은 이순신 장군이 불과 열세척의 배로 왜군을 격파한 명량대첩의 해였다.
1897 정유년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해였다. 2017 정유년 대한민국은 이순신 장군의 비장한 재조산하(再造山河) 정신, 고종의 이루지 못한 새로운 나라의 꿈이 합쳐져 우리 역사상 가장 큰 도전과 변혁이 시작되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의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마침 닭의 해이다. 닭의 울음소리는 세상의 새벽을 알리는 시작이다. 2017 대한민국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가게 될 것이다>라고 신년 인사와 각오를 남겼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적폐청산과 제대로 된 지도자 대권도전의지 밝혀>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인 31일자로 임기를 마치기에 앞서 30일(이하 현지시각) 유엔에서 한국 국민에 대한 신년사와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반총장은 <우리 사회의 적폐를 확 바꿔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거대한 변화와 통합을 이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고 싶다는 국민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제 국민의 도움으로 제가 얻은 값비싼 경험과 지혜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한다.> 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도전의지를 밝혔으며 1월 중순 귀국후 대선가도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 <넘어짐에 대하여, 磨斧爲針(마부위침)>자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시와, '마부위침(磨斧爲針)'이란 고사성어를 신년 인사로 내놓으며 자신의 심경과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시를 게시 글로 옮겨 적은 후 글 말미에 "정유년 새해이다. 힘든 세상이지만 함께 희망을 나누어야 할 시간이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게는가? 한번만 넘어지는 사람이 있겠는가 셀 수 없이 넘어지는 게 우리의 삶이다.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磨斧爲針(마부위침)'의 뜻을 밝히며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이다. 마부위침의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자"고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1일 당 새해 첫날 일정을 모두 배제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안 전 대표는 활동 재개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 박원순 서울 특별시장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가 들꽃처럼 피는 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서 서울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올린 글에서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힘든 한 해 였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아프고 시리고 힘든 한해였다. 사상 최악의 가계부채․청년실업․나라 경제 벼랑 끝․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헌정유린,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벌어졌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피어나 광장에서 1백만․2백만의 국민이 촛불을 들어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했다. 질서있고 평화로운 시민명예혁명을 만들었다. 이제 새날이 밝는바 우리가 온 마음과 사랑을 바칠 수 있는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밝혔다.
◆ 이재명 성남시장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2016년 연말 촛불집회에서 정치권에 최대 부각된 정치권 스타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평화적 혁명을 성공시켜 정의로운 '공정국가' 건설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해에는 이런 나라로 갑시다〉라는 글을 통해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공정하고 공평한 나라,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의 댓가가 정당하게 주어지는 나라, 농업과 농민이 대접받는 나라, 사회적 약자들이 홀대받지 않고 누구라도 억압받지 않는 나라, 누구나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 재난과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전쟁 걱정없는 나라, 새해에는 이런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자라고 밝혔다.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새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최전의 GOP부대 초소에서 1박을 하고 새해 첫날을 장병들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새해 첫날 각오를 다졌다.
평소 강조했던 '경제는 개혁, 안보는 보수'를 몸소 행하며, 제3지대에서 보수의 가치에 대해 차별성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새해 첫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젯밤 비무장지대의 가파른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남과 북의 눈 덮힌 산하를 보면서 대한민국, 우리 국민, 우리 민족의 명운이 이 젊은 병사들과 장교들의 손에,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는 각성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 진흙탕 같은 정치현실 속에서도 표만 계산하느라 눈치보지 않고 저의 중심을 잡아주던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옳은 길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 우리 모두 다시 뛰는 새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소원한다."라고 밝혀 대권 출마 의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