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고성은 갯장어, 일명 하모회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갯장어는 6~8월이 제철로 고성 자란만과 통영 사량도 해역에서 많이 잡힌다.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허약체질 개선,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으며, 껍질에는 콘도로이틴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관절조직을 원활하게 하는 등 영양소가 풍부한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해만, 자산어보에는 견아려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는 무엇이든 잘 무는 성질이 있다고 하여 하모(Hamo)로 불린다.
갯장어는 몇 년 전만 해도 어획량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국내에서는 일부만 유통되었으나 최근 갯장어를 찾는 국내 미식가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갯장어는 주로 회로 즐기며 샤브샤브, 장어탕으로도 즐겨 먹는다. 갯장어회는 육질이 부드러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회를 먹고 난 후에는 장어탕이 나오는데 들깨가루나 산초가루를 넣어 입맛을 돋우게 된다. 샤브샤브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게 되는데 야채와 함께 묵은 김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고성은 갯장어 철이 되면 이를 즐기려는 전국의 식도락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이맘 때 고성지역 횟집은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고성/김청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