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희아씨(24세,서울)가 지난 21일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시민과 어린이 등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연주회를 가졌다.
이희아씨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로 태어나 손가락이 양손에 2개씩 있고 허벅지 아래로 다리도 없다.
하지만 이 씨는 장애를 딛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면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 시작 전 인사말에서 이희아씨는“윤이상 선생 등 많은 예술가를 배출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통영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해 너무 슬프다. 오늘 연주회를 추모 연주회로 그 분에 대한 은혜를 갚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아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5번 만났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받기도 해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묵념으로 시작한 연주회의 첫 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미리 준비된 곡목을 변경해'러브스토리'(OST)를 연주했으며, 세느빌과 투상의‘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파헬벨의‘캐논 변주곡’, 이 씨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쇼팽의‘즉흥환상곡’를 연주하고 1부 끝 곡으로 뉴턴의‘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직접 불러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희아씨 어머니는“희아는 장애인으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내심과 참을성을 가지고 있다. 희아는 연주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하고 힘과 용기를 전하는 음악치료사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자녀와 연주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네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이희아씨를 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지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며, 장애를 극복하고 우뚝 선 이희아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희아씨는 1994년 제7회 전국장애인 예술제 최우수상 수상,2000년 신지식인 청소년상 및 문화예술인상, 2007년 제1회 자랑스런 한국 장애인 자립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북녘 어린이와 함께 하는 천원의 행복’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이 씨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호주 시드니 장애인 올림픽 축하 연주, 미국,캐나다 순회공연, 영국 템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대만 공연 등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통영/김청규 기자>
이희아씨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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