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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전봉준 부대원 4,000여명)를 응원한다

고창군청 상하수도사업소 팀장 전민중, 참여자들에게 더 주목하고 이들의 위대한 가치 발굴해야
등록날짜 [ 2022년02월14일 09시29분 ]

옛날이 영웅의 시대라면 지금은 민중의 시대다. 민중의 시대를 열고자 동학농민혁명(이하 ‘혁명’)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산화해 갔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마저도 영웅 중심으로 해석되고 있으니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혁명 나이 127년, 이제는 참여자들에게 더 주목하고 이들의 위대한 가치를 발굴해야 할 때다. 이럴 때 비로소 혁명의 본질에 대한 현대적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한 영웅의 이야기로만 들려 나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적 괴리감도 해소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의미에서 혁명의 중심이자 수많은 참여자들의 본보기라 할 수 있는 전봉준의 주력 부대원 4,000여명을 응원한다. 전봉준은 고부군수 박원명의 설득과 안핵사 이용태의 폭거에 해산해 버린 농민들을 뒤로 하고 고창 무장으로 도피한다.

이후 끈질긴 설득 끝에 동학 대접주 손화중의 혁명 참여 동의를 이끌어 낸다. 뒤이어 손화중 등은 격문을 띄어 혁명 참여자를 모집하는데 이때 모여든 사람들이 이들이다.

이들이 특히 주목받고 응원받아야 하는 이유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다양한 지역성이다.

무장 구수내에 집결한 4000여명은 여러 지역을 대표한다. 고창, 무장, 흥덕을 위시하여 정읍, 태인, 고부, 부안과 영광지역 주민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멀리서 소식을 듣고 온 무안, 순천, 광주 등 남쪽 지방 사람들도 이에 가세한다. 이는 한 자치단체를 벗어나 전국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혁명의 기본 방향과도 일치한다.
 

둘째, 뛰어난 시대의식이다.

4000여명은 한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반역이라는 시대 인식의 한계와 두려움을 처음으로 극복한 이들이다. 이러한 이들의 참여마저 없었다면 혁명은 결국 한낱 전봉준의 상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 사람들의 참여에 고무된 전봉준 등은 높은 시대 의식을 담은 포고문을 전라도 뿐만 아니라 충청도와 경상도의 여러 고을에도 알린다.
 

셋째, 숭고한 자기희생 정신이다.

이들은 1,2차 혁명 기간 동안 여러 사건에서 선봉에 선 사람들이다. 무장기포를 시작으로 황토현전투, 황룡전투, 삼례봉기 등에서 전봉준과 생사를 같이 한다.

실제 전봉준은 공초(심문조서)에서 ‘4000명’이라는 단어를 여섯 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이들을 혁명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사형 집행 전에 일본인들은 전봉준을 친일파로 끌어들여 이용하려고 온갖 회유와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전봉준은 “내 수많은 부하들이 죽었는데 나만이 목숨을 구걸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이들에게 죽음을 초월한 강한 동지애를 느끼고 있다.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그리고 촛불혁명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위대한 정신은 어려움에 처한 매 순간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나라를 더 나은 민주주의 국가로 인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들 4000여명을 응원함이 없이 혁명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는 이들의 위상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기념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중의 국가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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