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지해 온 세 할머니 “봄 되믄 이쁜 옷 입고 꽃구경 가자”
장계네, 명길네, 민관이네 할머니 ‘치매’라는 무거운 소재 다루지만 ‘유쾌함’ 잃지 않는 따뜻한 무대 5월17일까지 소극장 공연일번지
연극문화공동체DIC가 세 할머니의 삶과 우정을 담은 연극 ‘그대는 봄’을 올린다.
연극 ‘그대는 봄’은 한 마을에서 오래 살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 할머니의 이야기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웅다웅 싸우는 장계네와 명길네. 그리고 이 둘을 말리는 민관이네. 항상 평화로울거 같던 이들에게 찾아온 민관네의 치매로 세 할머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게 된다.
배우로는 문진희, 강인영, 박경단이 출연한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 결국 재로 남아 흩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삶이 있다. 바로 늙으신 우리 부모님들의 생이다. 그러나 그런 분들의 삶을 허무하지 않게, 아주 유쾌하게 그려낸 연극이 있다. 바로 ‘그대는 봄’.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을 펼쳐내고 있는 ‘연극문화공동체 DIC’가 지난 24일 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평범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김정숙 작가가 극본을 쓰고 임홍석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의 가장 빛나는 매력은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는 데 있다. 부모님의 치매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억지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시울이 붉어질 듯한 순간, 경쾌한 트로트와 신나는 댄스가 무대를 채우며 다시 한 번 환한 웃음을 끌어낸다.
슬픔과 웃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들은 부모님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무대는 오래도록 여운을 준다.
임홍석 연극문화공동체 DIC 대표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였을 평범한 세 할머니의 시원시원한 유머와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식과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이들에게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대는 봄’은 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총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티켓 가격은 전석 25,000원.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공연에 관한 기타 문의사항은 062-222-7008, 010-4701-7300으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