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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민참여 프로젝트 ‘불림’ 추진

“낡은 냄비가 비엔날레 주인공이 됩니다”…전통 ‘걸립’ 재해석한 소리·설치 작업
등록날짜 [ 2026년04월19일 11시29분 ]
- 4⁓5월 시청에 금속수집함 설치…23일 오후2시 작품설명회 개최
- 개막 4개월여 앞두고 ‘시민이 만드는 비엔날레’ 참여 열기 확산
 
“서랍 속 낡은 열쇠, 주방의 찌그러진 냄비가 세계 예술축제 ‘광주비엔날레의 주인공’이 됩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오는 9월5일 막을 올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시민들의 손길로 완성되는 특별한 예술프로젝트 ‘불림’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직접 기부한 금속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세상에 없던 악기’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는다. 
 
‘불림’은 박찬경·권병준 작가가 참여하는 ‘GB 커미션’의 핵심 작품으로, 한국 전통의례인 ‘걸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리·설치 작업이다. ‘걸립’은 마을을 돌며 물품과 염원을 모아 의례를 통해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나눔의 전통을 뜻한다.
 
※ GB 커미션 : 광주비엔날레가 주도적으로 기획해 작가에게 제안하는 ‘광주 맞춤형 신작 제작 프로젝트’로 광주 역사와 장소성, 시민공동체의 가치를 반영한 작품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전남 시민이 기부한 금속으로 악기를 제작하고, 해당 악기로 만든 음악을 전시와 퍼포먼스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시민의 일상 속 물건이 예술로 재탄생해 공동체로 환원되는 순환구조를 담았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시청 1층에 금속 수집함을 비치, 오는 5월 말까지 운영한다. 수집 대상은 전선, 열쇠, 놋그릇, 냄비, 캔 등 다양한 금속류다. 참여자에게는 비엔날레전시장 내 ‘불림’ 작품 인근에 이름을 표기하고, 제작된 작품 음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프로젝트의 작품 설명회를 오는 23일 오후 2시 시청 2층 무등홀에서 연다. 참여 작가가 직접 나서 프로젝트의 취지와 참여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존·신규 작품과 함께 광주의 역사와 시민 공동체의 가치를 반영한 ‘GB 커미션’ 작품들로 구성돼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불림’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광주비엔날레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문화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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