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시민이 직접 농정 의제를 결정하고 행정이 실행을 뒷받침하는 ‘시민주권형 농정’ 구상을 밝혔다.
민 후보는 18일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열린 전남·광주 농정대전환 정책 타운홀미팅에 초청받아 농민,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통합특별시 농정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청년농·후계농, 여성농민, 농업소득, 유통·지역먹거리, 기후위기 대응·스마트팜 등 5개 분야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전문가가 정책을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농민과 현장 주체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숙의형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농·후계농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촌 정착을 위한 생활 기반과 공동체·문화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성농민 분야에서는 여성농민을 독립된 농업 경영 주체로 인정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돌봄 부담 완화 방안이 논의됐다. 농업소득 분야에서는 생산비 부담, 가격 불안정, 유통 구조 문제를 개선해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먹거리 분과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 대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광철 전남친환경농업협회장은 “전남은 전국 친환경 농업의 51%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라며 “그러나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의 상당수가 안정적 판로를 찾지 못한 채 각개전투식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2만3000여 친환경 농업인의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연결할 전남형 친환경 먹거리 유통센터 확보가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이 전국과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후위기 대응·스마트팜 분야에서는 대규모 시설 중심이 아닌 중소농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지원과 탄소중립 실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분과별 논의를 거쳐 현장 투표로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한 뒤 민 후보에게 전달했다.
민형배 후보는 “전남 친환경 농산물 유통 문제가 3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답답함이 크다”며 “친환경 농산물마저 계획 생산과 안정적 유통 체계를 갖추지 못한 현실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농민이 직접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정하고,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농민주권 방식으로 농정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 캠프는 이날 도출된 의제를 검토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농정 공약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