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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있던 공간 ‘문화’로 살린다”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대림역 교각 밑에 298㎡ 규모 문화공간 마련
등록날짜 [ 2010년03월30일 11시10분 ]

“우리 아기 어디서 왔을까?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하는 엄마들의 으름장 문장이다.

과거 ‘다리 밑’은 거리의 부랑아와 거지들이 비와 눈을 피해 생활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곳이었다. 현재도 그곳은 불량청소년들의 ‘아지트’나 쓰레기 적취장 등으로 이용되며 우범지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다리 밑’의 이미지가 변한다.

구는 “구로동 삼각공원 인근 37-11번지 일대에 298㎡ 규모의 실내 문화공간을 마련해 31일 오픈한다”면서 “이 공간에는 첫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이 입주해 문화 인프라 양성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과 공연 등을 펼쳐나가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 이 문화공간이 눈길을 끄는 점은 그 위치가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 교각 아래라는 것이다. 그동안 별다른 활용가치를 찾지 못해 구청이 자재창고로 사용하던 곳. 


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곳을 새단장해 주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민복지 시설 확충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를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의 메카로 변신한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나 전차저장고에서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바뀐 핀란드 헬싱키 꼬르야모 컬처팩토리, 인쇄공장에서 서울시 창작공간으로 변모한 금천예술공장과 같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교각 밑 문화공간에 입주하는 노리단(안석희, 홍대룡 공동대표)은 넌버벌 뮤직퍼포먼스그룹으로 문화예술분야 첫 사회적 기업이다. 무대공연,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산업자재-재활용품을 활용한 악기 개발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국내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피터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는 “산업자재나 재활용품을 악기로 활용하는 노리단이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구로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면서 “노리단이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노리단은 31일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 개소식을 기념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PE 파이프, 자동차 휠 등의 산업자재로 만든 대형악기 체험, 브라질 전통악기를 재해석해 웅장한 사운드와 역동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바투카다’ 공연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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