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지으면서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할 우물을 파고 그 물을 정화하고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구기자나무를 우물가에 심곤 했다.
경남 고성군 개천면 좌연리 좌이마을에는 10여년 전 고성군 개천면으로 귀농한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의 한쪽에는 아래채 마당에 우물과 140여년 된 구기자나무가 봄 햇살 아래 수줍게 새순을 드러내고 있다.
이 나무는 높이 1.5m, 폭 1m, 나무줄기가 40cm에 이르는 고목으로 이들 부부가 나무줄기를 보호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여 수세는 그리 왕성한 편은 아니지만 수형이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져 소담스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곁에 있는 우물은 구가지나무 뿌리 덕분에 사시사철 한결 같은 물맛과 뛰어난 약리작용 덕분에 마을주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깊은 우물의 물맛만큼 마을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고 있는 특별한 전설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 이 곳 마을에 일찍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가는 부인과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아들이 있었다. 부인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의원들을 불러 백약을 다 써보았지만, 날이 갈수록 병은 악화될 뿐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이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구기자나무를 우물물로 끓여먹으라는 조언을 해주어 부인이 구기자나무를 정성껏 달여 아들에게 먹이기 시작했고 꼬박 한달 뒤 아들은 몰라보게 병이 호전되어 마침내 병은 완쾌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구기자나무와 바로 곁 우물물 덕분에 병을 고칠 수 있었다고 신성시 여기며 마을의 자랑으로 삼고 있다.
현재 이 우물은 아무리 많이 퍼 써도, 또 아무리 가물어도, 장마가 들어도 한결같이 줄지도 늘지도 않은 채 항상 그 깊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성공한 귀농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집 주인 부부는 구기자나무 뿌리가 뻗어 있는 이 우물물을 이용해 콩을 삶고, 메주를 떠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순수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제조해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집주인 김향숙씨는 “6년 전 귀농을 결정하고 이곳으로 내려와 구기자나무와 우물이 있던 아래채를 수리하던 중 상량문에 적혀있던 건축년도를 보고 구기자나무와 우물의 수령(설치시기)을 추정할 수 있었으며 이 우물물로 만든 전통 된장과 고추장 등은 구수하고 물맛이 좋아 한결 깊은 맛이 난다”고 웃으며 말한다.
한편, 구기자는 열매, 뿌리껍질, 잎을 모두 약재로 쓰고 있으며 약리작용으로 비특이성면역증강 작용, 조혈작용, 콜레스테롤 강하작용, 항지방간 작용, 혈압강하, 혈당강하, 생장촉진, 항암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장수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등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마돈나, 엘리자베스 헬리 등 해외 유명스타들도 즐겨먹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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