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6월, 땀을 뻘뻘 흘리며 “엄마”하며 달려오는 초등학교 2학년 사내아이를 박옥천씨가 “아들아”하며 반긴다. 문창동주민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박옥천(61세)씨와 임주영(10세)군은 영락없는 모자사이다.
이 들이 인연을 맺은 것은 9년 전 주영이가 태어날 때부터다. 바로 이웃에 살던 박씨는 주영이의 탄생을 지켜보았고, 친자식처럼 돌봐주었다. 그러다 주영이가 네 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살게 된 것.
이때부터 박씨는 더욱 정성을 기울여 주영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주영이는 자신을 낳은 엄마는 보고 싶다고 하지 않고, 박씨를 하루만 못 보아도 안 될 정도로 엄마라고 따르며 좋아한다.
박씨는 4년 동안 병석에서 고생하던 남편을 내조하면서도 주영이를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문창동주민센터에서 청소 등 업무로 자활근로를 하고 있는 박옥천씨는 “주영이는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좋아해 건강하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 자식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는 요즘 세상에 이웃의 아이에게 훈훈한 정을 나누고 돌보아주는 이웃이 있기에 우리사회에는 희망이라는 꽃이 계속 피어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