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는 태양, 찌는듯한 더위를 피해 바다로 산으로 휴가들을 떠나는 계절 여름. 덥지만 신나고 기대되는 계절일 수도 있지만 임산부나 출산후 조리중인 엄마에게는 정말이지 피하고만 싶은 계절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시는 현명한 예비엄마들이 되시기를 소망하며 산모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몇가지 조언들을 드려본다.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라
우리 몸에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65%, 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세포가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산모에게도 신진대사의 기초가 되고 양수가 잘 만들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속의 수분 중 호흡이나 땀, 대소변 등으로 하루에 빠져나가는 양은 2.5L 정도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빠져나가는 양이 더 늘어나서 하루 2L 정도의 수분을 별도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우리 몸은 물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낀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 미리미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알콜이 들어있는 맥주, 탄산음료, 너무 차가운 음료 등은 피하는게 좋다. 생과일 쥬스나 우유, 생수, 보리차 등이 좋다.
-부채나 선풍기 에어콘 등 적절한 냉방장치를 이용하라
임산부의 혈관은 확장되어 있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온도변화보다 훨씬 민감해서 여름철 임산부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급격한 온도의 변화이다. 특히 임신 전반기에 고열에 노출되면 태아의 뇌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임신 중이라고 무조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피하는 것 보다는 바깥온도와 실내온도 차이가 5도를 넘지 않도록 냉방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모의 몸에 직접적으로 차가운 바람을 쐬는 것 보다 바람의 방향을 간접적으로 향하게 하고 방안의 온도를 미리 낮추어 두는 것도 좋다.
-충분한 통풍으로 질염을 예방하라
임신중에는 자궁경부 및 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며 고온다습한 여름철의 특성상 임산부에게 칸디다성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이 잘 생기게 된다.
꼭끼는 속옷이나 통풍이 취약한 소재의 바지착용은 피하고 헐렁한 트렁크나 치마를 착용하여 바람이 충분히 통하게 해주어야 한다.
땀에 젖은 속옷은 그때그때 바로 갈아입고 너무 잦은 뒷물은 오히려 정상젖산균을 감소시켜 면역력을 떨칠수 있으므로 간단한 샤워 후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잘 말려준다.
분비물이 증가하고 냄새가 심하거나 가려움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 및 소독 후 임신중 사용할 수 있는 질정으로 치료하면 잘 치료된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은 삼가고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
임신중에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색소침착이나 기미, 주근깨등이 잘 생긴다. 여름에는 더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더욱 심해지게 된다.
피부 이상반응만 없다면 외출시나 여행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게 좋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20 정도로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
과도한 직사광선에 노출시 일사병 및 저혈압,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간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양산이나 부채 등을 활용한다.
-운동은 실내운동이 좋고, 실외운동은 저녁시간을 이용하라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실내에서의 체조나 명상 등이 권장되며 실외운동을 원하는 경우는 열기가 다 식고난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 정도의 운동이 좋다.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도 중요하며 어지럽거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주의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임신중 급작스런 자세의 변경은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여 실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여름휴가 이동은 적게, 탐사나 체험보다는 휴양할 수 있는 장소로
가족단위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임산부의 경우는 임신 13주부터 32주 사이의 시기에는 특별한 이상이나 고위험 요소만 없다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와도 좋다.
12주 이전의 임신초기에는 유산의 염려 때문에, 33주 이후에는 조산이나 조기 양막파수 등의 위험성 때문에 집에서 편안히 휴가를 보낼 것을 권한다.
이동수단은 자동차,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다 가능하며 장기간 한자세로 앉아있기 보다는 한 시간 정도마다 바깥공기를 쐬주고 자세변경이나 체조 등을 해준다. 너무 장기간의 비행기 탑승은 피하고 5분이상의 배 탑승은 멀미나 파도로 인한 충격의 위험성 때문에 피한다.
휴가 장소는 관광이나 체험위주의 활동량이 많은 코스보다는 경치 좋고 시원한 장소에서 편안히 쉬고 올수 있는 휴양지를 권한다.
-날 음식이나 너무 차가운 음식은 피하라.
임신중 소화기능도 떨어지게 되지만 더운 여름철 임산부에게는 특히 입맛도 떨어지고 장염이나 설사, 복통, 위경련 등 소화기 계통의 질환이 잘 발생한다.
입맛이 없더라도 충분한 수분섭취와 균형잡힌 영양 식사를 해주어야 한다. 날 음식이나 조리된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된 음식, 보관이나 유통과정이 의심되는 음식들은 피해야한다.
너무 차가운 얼음이나 찬물, 탄산음료 등도 피한다.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위통이나 위경련, 설사 등을 유발하여 조기진통이나 탈수 등의 위험을 발생시킬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물놀이, 수영은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하라.
햇볕에 노출되는 바다나 야외 수영장보다는 실내 수영장을 이용 한다.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배가 불러와서 몸의 균형 잡기가 어려워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8개월 이후에는 조기진통이나 태반조기박리, 감염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삼가는게 좋다.
8개월 이후에는 목욕도 균형잡기가 어려워 낙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대중목욕탕보다는 집에서 가볍게 샤워하는게 좋다.
(광주모아산부인과 김형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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