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같은 시기는 버섯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비가 잦고 기온도 높아 야생버섯이 늦게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독버섯 중독 우려도 함께 높아져 버섯 애호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웰빙 붐과 더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여겨지는 버섯, 특히 야생버섯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입추가 지나면서 산림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버섯을 호기심과 기대로 먹어 보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 버섯은 생명에 치명적인 독소를 가지고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송이, 능이, 꾀꼬리버섯, 까치버섯, 싸리버섯, 뽕나무버섯, 느타리, 노루궁뎅이 등 식용버섯으로 잘 알려진 버섯들은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초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더위가 가시고 등산하기 적당한 시기에 나타나는 이 버섯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그런데,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등 맹독성 버섯으로 알려진 종류들도 이 시기에 버섯을 만들기 때문에 독버섯 중독사고의 위험이 높다. 야생버섯을 식용할 때는 반드시 알고 있는 버섯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야생버섯을 먹은 후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시 일반적인 경험치료나 민간요법은 절대 삼가고 즉시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용버섯과 유사한 독버섯의 구분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식용버섯인 느타리와 독버섯인 화경버섯, 곰보버섯과 마귀곰보버섯, 싸리버섯과 노랑싸리버섯, 송이와 담갈색송이 등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고, 쪼개보면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념할 것은 많은“사람들이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독버섯은 화려하고, 민달팽이나 곤충 피해가 없고, 은수저를 검게 변화시키며, 대가 세로로 찢어지고, 소금물에 절이면 무독화 된다는 말들은 잘못된 상식의 대표적인 예”이다.
민달팽이나 곤충은 사람보다 버섯 독소에 저항성이 크기 때문에 벌레 먹은 독버섯도 많이 있다. 약한 독소를 가진 독버섯들은 소금물로 독소물질을 우려 낼 수 있지만, 맹독성 버섯은 독소물질이 소량으로도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소금물에 절인다고 독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이 확실히 식용이라고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 채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간에 전해 오는 잘못된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을 믿고 모르는 버섯을 함부로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