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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과시와 자기 만족감을 주는 것!!

이름하여 유명상품만을 입어야만 되는 증상, 메이커병이라 말한다.
등록날짜 [ 2011년06월19일 18시32분 ]


<장면 1>내 와이프는 언제나 메이커타령이 심하다.

장롱속의 온갖 가지 옷을 보면 유명상표가 아닌 게 거의 없다. 그런데도 늘상 옷 타령이며 어쩌다 맘에 드는 옷을 잘 걸쳐봐야 별 신통한 방법도 없다. 신통한 방법이란 이런 유명 상품의 옷을 걸쳤을 때 더 멋져 보이고 나름대로 더 운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 본 경우가 100이란 수치를 놓고 봤을 때 10할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이를 나름대로 말하기를 품위 유지차원이란다.

00네는 00핸드백에 몇 캐럿하는 다이아 반지에 럭셔리한 원피스 어쩌고 저쩌고~ ~

여고 동창인 00친구는 학창시절엔 별게 아니었는데 얼굴을 뜯어 고치고 또, 어쩌고 저쩌고, 자가용을 외제차로.....

하기사 요즘 유행하는 운동화도 한켤레가 20만원을 호가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한번은 이런 와이프를 골탕 먹이려고, 인터넷 쇼핑에서 00핸드백을 짝뚱을 진짜인 것처럼 속여서 몰래주었다.

그런데 헉..

와!!

진짜귀신이 맞다.....

그냥 척 보더니 짝퉁이라는 걸 귀신같이 집어내는 것이다.

거꾸로 필자도 몇 번 느낀 사례담이지만 굳이 메이커가 아니어도 체형과 옷칼라에 맞게 소위말해서 옷과 옷을 받쳐 입으면 그 누구도 안 입어본 옷으로 입고 나갔을 때 가끔 그리고 자주 ‘옷이 참으로 어룰린다, 보기 좋다’며 연신 칭찬을 듣는 편이다. 이는 명품을 걸쳤을때 명물이 되는 게 아니라 인물이 갖춰지면 중소기업형옷도 명품이상의 진가를 받는다.

이렇듯 메이커를 입었을 때 10할이 어려운데 ‘가끔 그리고 자주’칭찬을 듣는 중소기업형 옷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장면 2>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초. 중. 고등학생들에겐 명품에 대해 이런 틀과 개념이 박혀있다.

"메이커 입으면 또래들이 인정해 준다"

"유명 메이커 안 입으면 유행에 뒤 떨어진다"

옷을 잘 입고 잘 놀고 ‘엄친아’이고 한편으로는 얼굴도 이쁘고 이런 종류의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서 흔히 잘나간다는 아이들로 치부한다. 그러나 옛 선비가 학문에 뜻을 두었을 적에 옷타령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야사에도 결단코 없다!! 

 

<장면 3>고급 손목시계(지금은 핸드폰이 발달하여 손목시계를 찬 사람이 거의 없지만)에 300만원이 호가하는 정장, 유명 썬그라스를 끼고 고급 외제차에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상대도 안 하는 경우의 불세출의 노신사가 있다.

아니면 유명백화점에서 유명 샵의 종업원이 아무리 비싼 옷을 골라 주더래도 옷을 사지 않고 오로지 가게주인이 직접 나와 고급 커피를 접대하면서 온갖 칭찬과 아부를 겸한 말솜씨로 대접을 받고서야 옷을 구입하는 이시대의 마지막 로멘스 중년의 마드모아젤도 존재할 수 있다. 

이 세장면의 소개가 메이커와 유명 상품이 만들어 낸 사회병의 한 부분이라 단언한다.

그러나 이제는 바꿔져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는 것이며 소비자가 사는 것이며 이 어려운 사회가 사는 길이다.

“하루를 잘 보내려거든 장사를 잘 하면 되고, 일 년을 편히 살려거든 농사를 잘 지으면 되고 일생을 편히 살려거든 마누라를 잘 얻고 평생을 마음 편히 살려거든 봉사를 하라”는 말이 있다.

봉사란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 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혹자는 이쯤해서 왜 갑자기 봉사라는 단어가 나오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진정한 자기과시란 하염없이 낮아지는 下心에 있다. 하심은 바다와 같이 넓어 지고 가이없이 낮아지는 것을 이름이다.
불경의 <잡아함경>에 나오는 경귀의 한이름이기도 하다. 下心은 봉사 그 자체인 것이다. 오늘부터 봉사업이라는 고귀한 직업을 갖자. 그래서 한없이 낮아지고 낮아질 때 비로서 어느덧 높아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서 자존감과 자기 만족감을 한없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오늘부터 메이커를 잊기로 하자.
메이커가 뭔가?!

상표라는 말이다.

상표가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외적인 네임밸류에 관심 갖지 말고 내적인 자존감에 더 무게를 두자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마음에서 올라오는 뭔가가 있다면 그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참 봉사를 하면서 이 세상을 한번 멋지게 살아가자는 것이다.

어떤 걸 걸쳤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뭘 하며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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