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결혼이 미뤄지고 고환율로 해외 신혼여행이 꺼려지는 등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기 만한 요즘이지만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에는 끝없는 결혼 행진곡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해에 결혼한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2천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한 달에만 182쌍이 결혼소식을 알렸다.
새봄을 맞아 회사 알림게시판에 등재된 올해 4월까지의 결혼 소식은 무려 570여 건으로, 결혼, 회갑연 등 경사를 피한다는 윤달이 2009년 6월께 있어 결혼을 서두른다 해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건 이상 많다.
대우조선해양만 유독 풍성한 결혼소식은 최근 5년간 3천 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 젊은 피 수혈이 가장 큰 요인으로, 젊은 직원 입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 내 혼인건수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안정성과 편안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회사에는 15년 이상 장기 근무자가 52.33%를 차지한다. 결혼 시 배우자 직업의 안전성 및 근무조건을 1순위로 고려한다고 볼 때, 현 추세에 이 회사 직원들의 조건이 잘 부합됨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윤석원(49세, 인사총무팀)씨는 “주말이면 경조금, 축의금을 마련하느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새로 유입된 젊은 인력들이 동참해 생동감 넘치는, 활기찬 조선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회사는 젊음과 패기로 가득 찬 이들이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함에 보탬이 되기 위해, 회사 아파트 제공,여가 선용을 위한 동아리 1천634개, 심리상담가를 통한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혼인건수는 총 32만7천715건으로 전년 34만3천559건보다 1만5천844건(4.6%)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5년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