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6,350만원 벤츠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가를 준다는 자동차공동구매(?)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프로그램으로 벤츠를 사려면 총7명이 각각 1,790만원을 입금이 돼야 하며, 이렇게 되면 첫 번째 사람이 벤츠를 가져간다.
총7명이 1,790만원을 내면 총 1억2,530만원이 되고 이중 차량구입비 6,350만원를 제외하면 6,180만원만 남는다. 이 나머지 금액으로는 다른 6명이 벤츠를 구입할 수 없다.
2번째 사람이 벤츠를 구입하려면 4명을 끌어들여 총7,160만원이 입금되면 기존 3명을 포함 총7명이 돼 다시 벤츠를 준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 7명이 출발해 1번이 벤츠를 사고 빠지면 그 이후부터는 4명만 모집하면 2번이 벤츠를 구입할 수 있는 구조로 계속해서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의 돈으로 자기의 차를 사는 것이여서 부당이익을 취하는 결과가 된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거제에서 운영하고 있는 A모씨는 “1번차가 나가고 난 다음에도 나머지 사람들이 회원탈퇴를 원하면 언제든지 즉시 1,790만원을 돌려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차량구입비가 지불됐기 때문에 운영자에게는 6,180만원밖에 잔고가 없어 나머지 6명 전부가 환불을 요구하면 4,560만원이 부족하게 된다.
이 부족분도 운영자가 부담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해지를 원하는 사람이 1개 팀(총7명)이 아니라 10개팀이라면 4억 5600만원이 부족하고 100개팀이라면 45억 6000만원이 부족하다.
과연 운영자가 45억 6000만원을 자신의 돈으로 메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운영자는 한꺼번에 해지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런 사태(?)는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즉 1개 팀(총7명)에서 3명이내만 가입을 철회한다면 남아있는 6,180만원으로 해결하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6명까지도 운영자의 돈으로 환불해 줄 수 있지만, 이런 팀이 많아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운영자 A씨에 따르면, 현재까지 80명의 회원이 80대의 차량을 이미 구입했으며, 출고 직전인 차량이 60대 정도 되고 있다고 전했다.
60대가 출고 직전이라면 대략 180명 정도가 현재 1,790만원을 입금했고 이들이 전부 회원탈퇴를 요구하고 환불을 요구한다면, 32억 2200만원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운영자는 얼마의 잔고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고 이 환불요구에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이 생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원가입후 6명을 모은 사람은 차량이 아니라 현금으로 지불받았으며, 현금으로는 53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차량구입이라고 홍보한 후 현금으로 가져가는 것이 법적 문제가 따를 것으로 판단해 12월부터는 차량을 출고하고 중고차매매후 현금으로 받는 형식으로 바꿨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회원 중에는 충청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자도 있으며, 현직 전문면허소지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나 혹 할 수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엄밀히 ‘공동구매’가 아니다. ‘공동구매’는 10명의 사람이 각각 9만원을 내서 10만원짜리 10개 제품을 싸게 사고자 할 때 동호회를 구성해 하고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거나 한 사람에게만 제품을 구입하는 혜택을 주지도 않는다. 일반적인 ‘계’도 아니다. ‘계’도 정해진 회원들이 똑같은 금액을 내서 한 사람씩 목돈을 타가는 형식이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지도 않는다.
혹시 자동차공동구매(?)로 차량을 구입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살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만약 모두가 환불을 원하게 되면 부당이익 사기죄, 유사수신행위, 특정가중처벌법(10억이상)에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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