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누리당이 친박계 정우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분노한 촛불 민심을 외면한 뻔뻔스러운 선택이다. 새누리당은 시대착오적인 수구냉전세력이 지배하는 정당이며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을 도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새누리당에도 합리적, 개혁적, 성찰적 보수라고 볼 만한 인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체로 이들은, 본의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수구냉전세력의 지배에 편승하거나 복종해서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이어 왔다. 지난 국정감사를 되돌아보라.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진상을 드러내는 것을 막기 위해 증인채택을 거부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친박과 비박이 따로 없이 행동했다. 자칭 합리적 보수라는 이들도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범죄를 은폐하는 데 동참한 것이다.
이제 합리적 개혁적 인사들은 정말로 결단을 내려 새누리당을 나와야 한다. 사실 오래 전에 벌써 결단했어야 한다. 더 이상 정의와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수구냉전세력들의 단말마에 동참하거나 그들을 데리고 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심각한 과오이다. 역사의 순리를 거역하는 짓이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도 아니다. 국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이제껏 저질러온 잘못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 냉철한 자기반성도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한시라도 빨리 새누리당과 의절(義絶)할 것을 선언하고 실행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62명이 찬성표를 던졌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이제는 즉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다. 자신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결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