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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한중관계 ‘구동존이(求同存異)’ 아닌 ‘취동화이(聚同化異)’ 관계” 필요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 8일자에 前 총리 명의로 기고...G7 회의 목전...안보·경제·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 전략적 협력 실천
등록날짜 [ 2021년06월09일 09시50분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8일 중국 관영신문 <환구시보>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한중 양국이 신흥(新興)국제관계와 한반도 번영프로세스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고위 인사가 중국 관영신문에 기고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신흥(新興)국제관계와 미래지향적 한중협력’ 제하의 기고문에서 “한국의 전직 총리이자 집권당의 전임 당 대표로서 변화하는 국제관계와 한중관계의 바람직한 전개를 위해 고심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국제사회 기여 및 미중관계 안정을 위한 제언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신흥국제관계에 ‘우분투’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프리카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다’라는 우분투는 중국의 ‘내 안에 너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다’와 같은 의미”라며 “중국이 인류 운명공동체를 중요한 외교정책 방향으로 설정한 점에 크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소 냉전이 이념적, 군사적 대립이었다면 작금의 미중 관계는 세계화로 인한 상호의존적 복합관계”라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관계에도 경쟁 못지않게 협력의 여지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의 미중 관계를 두고 “품격 있는 신흥미중관계(新興美中關係)였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났다.
 

그는 또 한중관계와 관련해 “신형한중관계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되 차이점은 미루는 구동존이(求同存異)가 아닌, 차이점도 적극 해소해 나가는 취동화이(聚同化異) 관계였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은 이미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명칭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협력’과 관련해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은 물론 중국의 안정과 번영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그 동안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중 양국은 더 큰 공동의 노력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넘어 한반도 번영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한 명분과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드 문제 등 한중 간 현안에 대해 그는 “이제 어느 정도 정부 관계는 복원됐다.


다만 민간 관계의 소통은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 개선 및 인문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한중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한중관계의 재정립 및 재도약 기회로 이를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바이든 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한미동맹에 기초한 신외교와 한반도 신평화구상, 한일관계 복원을 통한 동맹 강화 등 대외정책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G7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이며,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인도 호주 남아공 등 4개국 정상도 초대되었다.



<한자설명>

 * 구동존이(求同存異) : 상대와의 공통점을 취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둠
* 취동화이(聚同化異) :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을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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