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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칼럼>조선의 청백리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1회 청백리 퇴계 이황
등록날짜 [ 2023년01월06일 18시39분 ]
 퇴계 이황(1501∽1570)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1천 원짜리 지폐에 나오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청백리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황은 1551년(명종 6)에 청백리에 뽑혔다. 퇴계(退溪)는 항상 물러나고자 했다. 이황은 1545년 을사사화 이후 병약(病弱)을 구실삼아 관직을 사퇴했다. 1546년에 그는 낙동강 상류 토계(兎溪 안동시 도산면 토계동)의 바위 위에 양진암(養眞庵)을 짓고 독서에 열중했다.

이때 실개천 토계를 퇴계(退溪)로 고치고, 자신의 호(號)로 삼았다. 안동시 퇴계 종택 앞에는 퇴계 시비가 세워져 있다.
 
몸이 벼슬에서 물러나니 어리석은 내 분수에 편안한데
학문은 퇴보하니 늘그막이 걱정스럽네.
이 시냇가 곁에 비로소 거처를 정하니
흐르는 물 굽어보며 나날이 반성하네.
 
그런데 명종 임금은 그에게 벼슬길에 나설 것을 여러 번 종용했다. 퇴계는 사양하면서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조목조목 아뢰었다.
 
어리석음을 숨기면서 벼슬을 도둑질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까? 병으로 폐인이 된 자가 마땅하겠습니까? 헛된 명성으로 세상을 속이는 것이 마땅하겠습니까?
허물인 줄 알면서도 벼슬에 나아가는 것이 마땅하겠습니까? 직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 마땅하겠습니까?
 
1567년에 명종이 승하하자 15세의 선조가 즉위했다. 선조는 사림(士林)들을 등용하고 퇴계를 다시 불렀다. 퇴계는 몇 번이나 사양하다가 별수 없이 1568년 7월에 서울로 들어갔다.
 
8월 7일에 이황은 제왕의 길인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를 올렸다. 이어서 그는 선조에게 ‘사사로움’을 경계하라고 말했다.
 
“사(私)는 마음을 파먹는 좀도둑이고 모든 악의 근본입니다. 옛날부터 나라가 잘 다스려진 날은 항상 적고 어지러운 날이 항상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파멸시키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모두 임금이 ‘사(私)’라는 한 글자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성인(成人)의 경지에 이르러서도 혹시나 편벽된 사(私)가 있을까 두려워하여 항상 조심하며 경계하거늘, 하물며 성인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주서(周書)’에 이르기를, ‘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광인(狂人)이 되고, 광인이라도 충분히 생각하면 성인이 된다’ 하였습니다.”
 
한편 1568년 12월 초에 퇴계는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올렸다. 그는 선조가 성군이 되려면 성리학의 이해가 필수라고 생각하고 그림 10장으로 성리학을 설명했다.
 
이윽고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 퇴계는 안동으로 물러나고자 했다. 마침내 퇴계는 1569년 3월 4일 밤에 선조에게 낙향을 허락받았다.
 
이때 퇴계는 선조에게 위태로움을 경계하라고 아뢰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태평한 세상을 걱정하고 밝은 임금을 위태로이 여긴다’ 하였사옵니다. 지금 세상도 비록 태평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남북(왜국과 여진족)에 모두 분쟁의 조짐이 있고, 백성들은 살기에 쪼들리며 나라의 창고는 텅 비었사오니, 갑자기 변란이라도 생기면 토붕와해(土崩瓦解 흙더미가 무너지고 기와가 깨짐)의 형세가 없지 않으니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할 수는 없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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