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나왔다며 학원 부원장으로 애들을 가르치며 한국은행 총재와의 친분을 사칭해 100억여원을 가로챈 40대 여자가 도주했다가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구속된 김모(49)씨는 2009년부터 통영에 정착해 학원강사를 하면서, 뛰어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주위의 환심을 샀고, 이후 통영시 죽림의 한 학원원장과 동거하면서 원장 부인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이용해 학원강사, 학부모, 레스토랑 종업원, 주변 지인들에게 고가의 가방, 화장품 등을 선물하며 인간관계를 넓혀 나갔다.
또 김씨는 ‘은행권 상위 1%의 VIP고객 극소수만이 아는 투자방법이 있는데, 원금 보장에 월 5%의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거짓말로 주변 사람들을 현혹시켜 2009년 5월부터 2016년 4월말까지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269회에 걸쳐 100억 8,200만원을 가로챘다.
김씨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도피행각을 벌이다 경찰의 한달여간의 추적수사 끝에 부산 해운대 한 은행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서강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행 총재와도 친분이 있어 같이 밥을 먹는 사이다’라고 자신을 과시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고, 피해금은 아파트 구입, 레스토랑 임대금 및 인테리어비용, 고가의 차량 구입비 등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투자금을 건네받아, 다른 피해자의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7년간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으나, 통장거래내역 등을 통해 혐의 일체를 밝혀 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구속된 김씨는 경기도 군포에서 호주로 이민을 가는데 남편 상가가 팔리면 주겠다며 3천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사기혐의로 2008년 수배중에 7년간이나 통영에서 사기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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