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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 칼럼>수은 강항의 역사적 현장을 직시(直視)해 보다! (청몽당의 기문(청몽당기) 편)

‘관직은 본시 냄새나고 썩은 것이기 때문에 棺을 꿈꾸면 官을 얻고 재물은 본시 糞土인 까닭으로 똥(糞)을 꿈꾸면 재물을 얻는다.’
등록날짜 [ 2021년09월20일 10시47분 ]

 淸夢堂 諱 霽(24세) 공의 휘는 제(霽), 자는 시가(時可), 호는 청몽당(淸夢堂) 또는 이이자(而已子)이다. 명종 8년(1553) 12월4일에 태어났다. 화천군의 봉사손으로 어모장군 충좌위 부사과를 세작(世爵)으로 잉습하였다.


문장으로 당세에 이름이 났는데 방현손(傍玄孫) 옥소공(玉所公)이 기술한 묘표에 의하면, 기도(器度)가 뛰어나고 몸가짐이 정직하여 당시의 준걸들과 비견되었으며, 공이 남긴 글로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어버이를 섬기는 훈계와 부부의 도리로 독서하는 규모등인데 이것으로 공의 인품을 알 수 있다.


또 수은(睡隱) 강항(姜沆)이 지은 <청몽당기(淸夢堂記)>를 살펴보면 남원(南原)에서 은거할 때며 분수를 지키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깨끗한 처사(處士)의 품격을 볼 수 있다. 남원에서 돌아갔으니 기일은 4월 6일이다. 묘소는 직곶 능내의 첨추공 묘소의 계하에 쌍분 있다.


[출처] 안동 권씨 24세손 시중공파 화천군파 종손묘역 권제20210626|작성자 k76060942



계속해서 참역사의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건 수은집 3권에서 나오는 기문으로 오늘은 ‘청몽당의 기문(청몽당기)’를 알아보기 위해 남원의 땅으로 간다. 이미 안동 권씨 문중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기록문이지만 필자로서는 오늘 처음 소개하는 기문으로 역사적 현장을 직시해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술하고자 한다.

수은 집 3권에서 첫 서문(序文)은 이렇게 시작된다!!

[주인은 권제(權霽)니 호는 而已子다.] 만력 계축년(萬曆癸丑 : 1613) 4월 초에 내가 (영광 불갑 운제마을)雲堤의 별장에 있었는데 而已子가 용성(龍城 : 南原)으로부터 軍衙로 왔다가 군아에서 나와 찾아와서 마주앉았기를 오래한 뒤에 말하기를 [그대가 龍城을 보았는가? 방장산(方丈山 : 智異山)이 서쪽으로 뻗어 나와 숙성재(宿星?)가 되었고 宿星의 물이 흘러내려 蓼川 길이 60.030km, 유역면적 485.70㎢이다.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있는백운산(白雲山:1,278m)에서 발원, 남쪽으로 흘러 남원시의 동쪽 변두리를 지나전남 곡성군과의 접경지역에서 섬진강에 합류한다. 섬진강 유역 중 가장 넓은분지인 남원분지를 관개하는 중요 하천으로 교동천(橋洞川)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거느린다. 섬진강 중류의 호우지역을 흐르므로 요천 하류지역은 천정천(天井川)을이루며 수해가 잦은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천 [蓼川] (두산백과)

이 되었다. 요천의 가에 작은 산 다섯이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述山인데 술 산의 아래가 바로 나의 새로 지은 집이 있네. 서쪽에는 요천이 있고 동쪽에는 작은 시내가 있는데 시내가 더욱 가까우니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장마가 져도 넘치지 않으며, 또 고기가 많아 낚시질도 할 수가 있으므로 내가 좋아하여 그 위에다 몇 칸의 초당을 지어놓고 淸夢이라고 이름을 하였네. 자네가 나를 위하여 기문을 써주지 않겠나?] 하였다.

내가 대답하기를 [記는 내가 어찌 감히 지으리 요만은 그 청몽이란 뜻을 들어보세]하였다. 而已子가 말하기를 [내가 일찍이 들어보니 굶주린 사람은 배부른 꿈을 꾸고 목마른 사람은 물 마시는 꿈을 꾼다는데 이제 나는 밭은 갈아 먹고 있어 심히 굶주리지 않고 우물을 파서 마심으로 심히 목마르지도 않아 내가 배부른 꿈이나 물 마시는 꿈을 꿀 정도는 아닐세.


그리고 ‘관직은 본시 냄새나고 썩은 것이기 때문에 棺을 꿈꾸면 官을 얻고 재물은 본시 糞土인 까닭으로 똥(糞)을 꿈꾸면 재물을 얻는다’ 진(晉)나라 때 은호(殷浩)​어째서 벼슬을 얻게 될 때 관이 꿈에 보이고, 재물을 얻으려 할 때는 똥이 꿈에 나오는 걸까요?何以將得位而夢棺器, 將得財而夢矢穢.은호가 답했다. 벼슬이란 본래 썩은 냄새인지라 얻으려 할 때 관 속의 시체를 꿈꾸고, 재물이란 본시 썩은 흙과 같아, 얻게 될 때 더러운 것이 꿈에 보이는 것일세.官本是臭腐, 所以將得而夢棺屍. 財本是糞土, 所以將得而夢穢汚. ‘세설신어[世說新語]’.고 하는데 이제 나는 千駟萬鐘을 이미 책(卷)의 밖으로 붙여 버렸고 큰 수레나 旌旗같은 것은 이미 나의 처지에 맞지 않음으로 내가 썩은 내 나는 꿈도 꿈꾸지 않네.

‘세 번 굶주리다가 네 번 만에 배 부른다(三虛四滿)’하여도 배부름에 여유가 있기를 구하지 아니하고 추위나 가리고 따뜻함이나 막아 따뜻한 외에 화려한 것을 구하지 아니하니 내가 糞土도 꿈꾸지 않네.


‘다투기를 좋아한 사람은 항상 소리 지른 꿈을 꾸고 色을 좋아한 사람은 항상 미녀를 꿈꾼다’는데 세상이 이미 나를 잊었고 나도 이미 세상을 잊어 그들을 맞을 마음도 없으려니와 부딪혀도 화를 낼 것이 없으니 내가 소리를 지를 꿈을 꿀 정도도 아니요, 겉만 꾸민 것으로 태어나 호강자제로 자라나서 기생방에서 몸 둘 곳을 잃어버리고 뒤늦게야 뉘우친 사람이니 내가 꿈에 미녀를 볼 지경도 아닐세.

마을의 속담에 “낮에 하는 바가 밤에 꿈꾸는 바요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꿈에 보는 바다”하는데 나는 (바라는)하는 바가 없고 날마다 오직 (화단의)꽃에 물이나 주고 약 뿌리나 캐고 기러기나 사냥하고 고기나 낚고 이따금 소첩(少妾)으로 하여금 거문고(東琴)나 뜯게 하고 어린 자식으로 하여금 글이나 읽게 하다가 몸과 정신이 피곤하면 팔뚝을 구부리고 자나니 꿈꾸는 바가 바로 하는 바라.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바가 없으니 들어가면 책이나 보기를 생각하고 나오면 떠 있는 구름이나 마주하니 졸졸 소리 난 것은 귀와 맞추기를 생각하고 술렁술렁 한 것은 눈과 맞추기를 생각하여 좋은 天氣 좋은 달에 높이 베개 베고 누으면 꿈꾸는 바가 바로 생각하는 바라. 내 堂에서 얻어진 꿈은 모두가 맑기 때문에 내가 이런 이름을 둔 것이요. 실로 자랑을 하자는 것은 아닐세] 하였다.


나는 말하였다. [자네의 마음이 이렇듯 허물이 없다면 이미 빙호(氷壺 : 얼음 병), 제월(霽月 : 개인 하늘에 달), 요대(瑤臺), 벽부(壁府 : 모두 仙境)로 더불어 세계의 밖에서 깨끗한 것이며, 그대의 정령(正令)스런 기백이 흐리고 더러운 속에서 허물을 벗고 먼지 가득한 밖에서 떠서 놀고 있는 것이니 어찌 눈을 감을 필요까지도 있겠는가.


안타깝도다. 나는 형편없는 사람으로서 문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수양을 했으며 그대의 당에 올라가 그대와 같은 꿈을 꿔 보리요.]드디어 그 問答했던 말을 써서 돌려주는 바이다.

이 얼마나 솔직담백한 글이던가? 기문(記文)을 원하는 이의 편에서 걸맞게 지어주면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자연 그대로의 솔직한 기문이다. 수은 강항은 기문의 답을 수은집을 통해 이렇게 적고 있다. “드디어 그 問答했던 말을 써서 돌려주는 바이다.” 기문이란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 즉 정자이든 별서이든 초당이든 간에 대한 그곳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면서 머무는 이의 마음을 담아주는 글이다.


특히 권제는 자신을 솔직 담백하게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구절(句節)을 들면서 말한다. ‘관직은 본시 냄새나고 썩은 것이기 때문에 棺을 꿈꾸면 官을 얻고 재물은 본시 糞土인 까닭으로 똥(糞)을 꿈꾸면 재물을 얻는다.’면서 ‘다투기를 좋아한 사람은 항상 소리 지른 꿈을 꾸고 色을 좋아한 사람은 항상 미녀를 꿈꾼다’고  예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게 별반 다르지 않음을 목격하게 된다.

또, 그는 마을의 속담에 “낮에 하는 바가 밤에 꿈꾸는 바요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꿈에 보는 바다”고 하는데 이 얼마나 소박하고 정겨운지 눈물 날 정도로 서민적인 삶이 곧 선비의 삶이었다고 회상해 볼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남원고을을 떠 올리면서 그곳의 정취와 자연풍광을 고려하고 상대의 부탁에 걸맞게 수은 강항은 적재적소에 맞게 글을 지어줌주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선생의 글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한 결 같이 역사적 진실만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선대(先代)를 위해서는 역사의 진실을 가식적(假飾的)으로 꾸며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선대에 대한 선양사업을 할 것인지 그 정도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 상대를 존경의 표본으로 삼고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연구를 해 정확한 지식을 갖춘 다음에 그 상대에 대한 진솔한 삶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즉흥적으로 자기 선대에 대한 ‘어찬가’ 일색인 수정된 글은 최초에 글을 지은사람에 대한 경우가 아니고 예의가 아니다.


이외에도, 역사학자들의 시각이 편협적이고 단편적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친일파와 지일파 또는 직계 스승의 문호(門戶)에 따라 그런 결과로 온-오프라인 상 그 어디에서나 역사왜곡이 심각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고 줄기차게 선양사업에 나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각주>
 1) 길이 60.030km, 유역면적 485.70㎢이다.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있는백운산(白雲山:1,278m)에서 발원, 남쪽으로 흘러 남원시의 동쪽 변두리를 지나전남 곡성군과의 접경지역에서 섬진강에 합류한다. 섬진강 유역 중 가장 넓은분지인 남원분지를 관개하는 중요 하천으로 교동천(橋洞川)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거느린다. 섬진강 중류의 호우지역을 흐르므로 요천 하류지역은 천정천(天井川)을이루며 수해가 잦은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천 [蓼川] (두산백과)

 

2) 진(晉)나라 때 은호(殷浩)​어째서 벼슬을 얻게 될 때 관이 꿈에 보이고, 재물을 얻으려 할 때는 똥이 꿈에 나오는 걸까요?何以將得位而夢棺器, 將得財而夢矢穢.은호가 답했다. 벼슬이란 본래 썩은 냄새인지라 얻으려 할 때 관 속의 시체를 꿈꾸고, 재물이란 본시 썩은 흙과 같아, 얻게 될 때 더러운 것이 꿈에 보이는 것일세.官本是臭腐, 所以將得而夢棺屍. 財本是糞土, 所以將得而夢穢汚. ‘세설신어[世說新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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