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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 칼럼>수은 강항의 역사적 현장을 직시(直視)해 보다! (黃龍江을 지나며 (過黃龍江) 편)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종의 머리를 덮는다.(黃龍江遭雨以荷葉褁奴頭)와‘黃龍江을 지나며(過黃龍江)’의 비교, 감상!!
등록날짜 [ 2021년09월22일 18시32분 ]



수은집 서문 다음에 곧 바로 시가(詩歌)편이 나온다. 주로 수은강항은 오언고시(五言古詩), 칠언고시(七言古詩), 오언율시(五言律詩), 오언배율(五言排律), 칠언율시(七言律詩), 오언절구(五言絶句), 육언절구(六言絶句), 칠언절구(七言絶句)· 등을 주로 사용해 시를 지었다.



제 1편, 黃龍江遭雨 以荷葉褁奴頭

수은 강항의 여러 시(詩)중에 황룡강(黃龍江)을 바라보며 지은 시 2편이 남아 있는데 전혀 다른 시어(詩語)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어 소개한다.


조선시대에 우산의 기능으로 대시했던 것을 추정해 보면 갈대로 엮은 삿갓이나 풀로 엮어 서양 망토처럼 생긴 도롱이를 사용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시(詩)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종의 머리를 덮는다.(黃龍江遭雨以荷葉褁奴頭)’를 보면서 수은의 넉넉함과 준비된 우산이 없어도 당시 비 내리는 광경(光景)에 대처하는 모습들을 스케치하듯 그려볼 수 있다.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종의 머리를 덮는다.

(黃龍江遭雨 以荷葉褁奴頭)   
  -  강항(姜沆)

連江驟雨動輕瀾 온 강에 내린 소낙비에 가벼운 물결이 이니
細葛初霑六月寒 가는 葛布 젖어서 유월에도 차갑다.
倦客行裝多勝事 게으른 객의 행장에 勝事가 많으니
馬前僮僕盡荷冠 말 앞에 僮僕들이 모두가 하관(荷冠 : 연잎冠)이라.

굳이 시해석을 할 필요가 없는 건 계속해 소개하는 강항의 똑같은 작품시에 대한 시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인터넷상에서 카페나 블로그의 글로 돌아다니는 강항의 똑같은 시를 소개하는데 시어 해석을 비교해 보는 즐거움을 빼 놓을 수가 없다.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  강항(姜沆)

​連江驟雨動輕瀾(연강취우동경란) : 이어지는 강물, 소나기에 잔물결 일고
細葛初霑六月寒(세갈초점육월한) : 가는 베옷에 젖어드는 빗물, 유월에도 춥다
倦客行裝多勝事(권객행장다승사) : 피곤한 나그네의 행장에도 볼 만한 일 많나니
馬前僮僕盡荷冠(마전동복진하관) : 말 앞에 가는 하인들, 연잎 고깔 다 쓰고 있다오[출처] 황룡강조우(黃龍江遭雨)-강항(姜沆)|작성자 북극곰



다만 아쉬운건 제법 알려져 있는 한시연구모임인 ‘우리 한시 삼백수’에서 ‘연잎 고깔’이라는 시표제(標題)로 표절(剽竊)을 해 인터넷상에서 빈번하게 빚어지고 있는 역사왜곡이 시 구절에서도 존재함을 밝히고 싶었다.


황룡강조우(黃龍江遭雨)

連江驟雨動輕瀾(연강취우동경란) : 강물 위 소나기에 잔물결 일렁이고
細葛初霑六月寒(세갈초점육월한) : 가는 베옷 비에 젖자 유월에도 춥구나.
倦客行裝多勝事(권객행장다승사) : 지친 객의 행장에도 볼 만한 일 많으니
馬前僮僕盡荷冠(마전동복진하관) : 말 앞의 하인들이 연잎 고깔 다 씀일세.

소낙비가 강물 위로 쏟아지자 물결이 일렁인다. 6월인데도 비에 옷이 흠뻑 젖어 한기가 느껴진다. 먼 길 가는 나그네의 행장이 마냥 구질구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보겠다고 하인 녀석들은 연잎을 둥글게 말아 고깔을 만들어 저희들끼리 시시덕거리며 빗속을 간다. 파란 연잎 모자를 얹은 녀석들의 머리 위로 빗방울이 튀어 오른다.

(수은 강항)나는 말 위에서 오슬오슬 돋는 한기 때문에 몸을 움츠려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연잎 고깔이 들쭉날쭉 앞서가는 모습을 듣고 본다.

- 우리 한시 삼백수(칠언절구 편), 정민 편역[출처] 우리 한시 삼백수_연잎 고깔|작성자 상록수<표절의 건>



제 2편, ‘黃龍江을 지나며(過黃龍江)’

강항의 시 세계는 천차만별할 만큼 큰 격차가 있음이 여러 시구절에서 보인다. 어쩌면 좋은 것은 좋은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했고 인간의 극한 한계에 다다달렀을 때에는 그 또한 그대로 표츌해 내 자연과 감응(感應)해 노래했다.

다만 결코 쉬운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중국고서(古書)나 옛 고문서 글귀 중 귀감이 될만한 구절을 가져와 감히 3~5,000자의 한자에도 없는 문장이 태반이다.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중국의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과 통감강목(通鑑綱目)을 재해석해 ‘강감회요(綱鑑會要)’를 저술했으니 아마 이 부분의 글이 시어(詩語)로 자주 사용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강항의 ‘黃龍江을 지나며(過黃龍江)’ 의 시는 전남 영광 유봉마을에서 출발해 공무상 (부산 낙동강)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면서 수은강항이 장성군 황룡면과 인접해 있는 황룡강에 도착해 ‘黃龍江을 지나며(過黃龍江)’를 지었다. 이 시와 결을 달리하는 앞의 시 ‘黃龍江遭雨 以荷葉褁奴頭’는 음률과 느낌부터 아주 색달라 이어서 소개한다.

시를 짓고 글은 쓴다는 것이 지금도 그러하지만 수은 선생은 수은집에서 평론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기를 “詩를 짓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를 주석(注釋)하기가 어렵고 문장(文)을 짓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문장을 평론(評論)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감히 필자가 수은선생의 시 구절에 대해 재 해삭히고 평론(評論)을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현시점에서 이러이러 했을 것이라는 설명형식이니 고급진 실력을 갖고 읽는 분들께서는 원문을 정확히 보되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글은 오로지 독자로부터 공감대를 갖고자 함이 목적이니 짧은 설명을 곁들인 실력이더라도 좋게 음미해 봐 주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겠다.


‘黃龍江을 지나며(過黃龍江)’

남들은 황룡강(黃龍江)이 좋다고들 하지만  나는 와서 보니 한(恨)이 서린다.  지난해는 한여름에 지났는데  오늘은 한겨울에 지나가누나!


쌓인 눈(이) 언 물과 한계 이루고  주린 가마귀는 저녁 모래밭에 모였도다.  낙동(洛東)은 천리(千里)나 먼 곳인데 앞길이 어떠한지 물어보노라.


기승전결(起承轉結)이 뚜렷하게 읽혀지고 시어(詩語) 전체가 쉽게 다가오는 시 구절(句節)이다. ‘낙동(洛東)은 천리(千里)나 먼 곳’인데 ‘주린 가마귀는 저녁 모래밭’에게앞길을 묻는다는 게 그만큼 까마득한 먼 길에 대한 힘든 여정을 그대로 투영시켜 볼 수 있다.


영광 유봉마을에서 새벽같이 출발했을지언정 마부와 종들을 앞장세우고 황룡강까지 당도(當到)했을 때는 이미 석양(夕陽) 무렵 이었던 것이다.


고작 60km(150리)지점에서 지은 시인데 ‘낙동(洛東)은 천리(千里)나 먼 곳’이라 했다. 그렇다면 가는 길만해도 9~10일이 소요되는 곳으로 당연히 아득하게 느껴졌으리라!!

수은 강항의 문집인 수은집(睡隱集)에 수록된 260여 편 및 피로되어 간양록에 남긴 30여퍈의 애끓는 한시를 대상으로 살펴보면 가족사랑에서 우국충정까지 넓게 나타나 있으며 적국인 왜의 땅에서도 의, 열사를 칭송하고 도요토미에게 거칠게 저주하는 시 편 등을 마주해 보면 누구든 조선의 위대한 시인 강항을 떠올리게 된다.


또, 지금까지 필자의 저술서인 '수은강항선생 일대기'나 지역신문을 포함해 칼럼 글을 폭 넓게 읽은 경우라면 이구동성으로 옳고 그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강항은 당시 조선시대의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고 짓는 시인(詩人)으로서 중국의 시성(詩聖)인 이백(李白 중국 당나라 시인.)이 당시 현실 사회나 국가에 관한 강한 관심과, 인생의 우수와 적막에 대해 절실하게 응시했음과도 매우 닮아있다.


아울러, 두보(杜甫 중국 최고의 시성(詩聖)의 시인.)가 널리 인간의 심리, 자연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어 시를 지었듯이 이 세 사람의 사조(思潮)적 흐름이 모두 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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