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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항로드(ROAD) 탐방에 올라 5회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 ‘훌륭한 스승 아래 훌륭한 제자 난다’
등록날짜 [ 2022년12월29일 11시11분 ]
  2022. 11. 19(토) 맑음    
 면세점- 후쿠오카 공항- 김해공항- 귀가
 
 후쿠오카 공항 도착에 앞서 가이더의 계획된 의도에 의해 바쁘게 서둘러 면세점으로 향했다. 가이드가 면세점에서 구입할 상품 소개를 차안에서 필요이상으로 믿음을 주려고 카톡과 문자 글을 소개하며 상품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나 수 백 번이 넘는 여행 가이더의 의례적인 설명이기에 그냥 흘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에 임했다.

면세점을 두루 살펴봤으나 마땅히 살만한 상품이 없었다. 내가 물건을 사는 걸 아내가 아주 싫어해서다. 아내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주변머리 없는 당신이 사는 물건은 모두 효용가치가 없으니, 당초에 뭘 사올 생각은 아예 꿈꾸지도 마세요.” 하는 말로 쇼핑자체를 아예 무시해 버려 언제부턴가 해외에 나가 물건을 구입조차 않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탐방객들이 물건을 고르는 사이 그래도 손자들 줄 장난감은 사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한참을 고르다가 미니 자동차 세 대를 샀다. 세 녀석이 자동차 경주하는 모습을 잠시 행복하게 그리면서 말이다. 
 
 여러 탐방객들이 물건을 사 들고 차에 올랐다. 그들이 주로 산 물건은 건강식품이란다. 그중에서도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과, 항암효과가 우수한 낫또를 많이 샀다고 했다. 사실 건강식품이든, 한약이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먹는 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녀들이 부모의 건강을 생각한다고 홍삼이나 비타민 등 여러 건강식품을 사 온다. 그러나 처음 몇 번은 먹어 보지만 얼마 안 가 그냥 내팽개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건 유별난 본인만의 성격 탓이라고 본다. 아내가 때맞춰 챙겨주면 모르되 스스로 찾아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한다는 건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주 어렵다. 
 
 마침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 제주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고 잠깐 생각을 정리한다 골똘했는데, 안내방송에서 김해공항이란다. 역시 우리나라 입국은 신속하고 간결하다. 일본 입국 절차가 매우 까다로웠고 번거로웠던 반면에 김해공항에는 지체없이 아주 수월하게 착착 진행되어 기분이 좋았다. 
 
 광주에서 온 일행은 점심을 함께 먹는다며 함께 하자고 권해 왔지만 서울행 KTX 예약 시각이 촉박해 사양하고 홀로 떨어져 나와 부산역에서 간단히 자장면으로 점심을 했다. 
 
 4박 5일 일본 강항로드 탐방. 아니 필자에겐 5박 6일 여행이 되겠다. 그야말로 많은 걸 보고 느낀 역사와 문화탐방이 되었다. 이번 탐방에서 아주 소중한 건 동토 윤순거 선생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의 위업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임무가 주어졌음을 자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훌륭한 스승 아래 훌륭한 제자 난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수은 강항 선생의 우국충정과 높은 학문에 대해 보다 더 깊은 존경심이 일었다. 강항 선생은 한 마디로 천재이셨다. 
 
강항휘초 16종 21책을 발문할 정도로 사서오경(四書五經)을 모두 머리에 담고 계셨으니 말이다. 하기야 7세 무렵 맹자 한 질을 한 번 보고 모두 기억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 오고 있으니, 천재임이 분명했다고 본다.
 강항 선생께서 왜에 끌려갔다가 무탈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건 어떤 배경에서일까? 
 
일본 지도층의 배려, 제자들의 노력, 일본인들의 아량. 아니다 모두 아니다. 순전히 강항 선생 자신 때문이다. 
 
 강항 선생은 아주 특별한 세 가지가 있었다고 감히 짐작해 본다.  먼저 깊은 학문탐구에 의한 문장이다. 강항 선생이 일본에 남긴 강항휘초의 필사본이 사서오경과 신유학 문적 7종 등 모두 16종이 된다. 이 많은 내용을 모두 학문적으로 끄집어내 발문했으니 보통 사람으로서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 할 일이다. 
 
이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순수좌(후에 후지하라 세이카로 칭함)는 선생의 학문에 큰 감명을 받아 6살이나 나이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자가 되기를 간청했던 게 아닌가 한다. 
 다음으로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 절의(節義)사상에 의한 선비정신이다. 학문이 높으면 자칫 교만해지기 쉽다. 그런데 강항 선생의 인품에서 품어 나오는 따스함은, 사람들을 감동 감화시키는 데 충분했다고 본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이치와 법도에 전혀 어굿남이 없어 참 조선 선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게 아닌가 한다. 이를 본 일본인들은 자연스레 강항의 인품에 고개를 숙였을 것이고, 존경하는 마음이 솟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학(道學)사상에 의한 우국충정(憂國衷情)이다. 강항의 학문이 매우 높은 것을 알아채린 일본 막부는,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귀화(歸化)를 요청했다. 그러나 강항은 이를 즉시 거부했다.

막부의 귀화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강항은 편히 살았을 것이다. 많은 재산도 소유하게 되었을 것이고, 많은 제자도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걸 단호하게 거절했다. 바로 조선 관리의 대쪽 같은 선비정신의 발로였다. 
 
 이러한 강항 선생의 세 가지 자산이 무탈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무지막지했던 왜도 강항의 학문과 인품에 감화되어 마침내 귀국을 허락했다는 생각이다. ‘수은 강항 선생 족적(ROAD) 탐방기’를 마치면서 또 다른 강항 선생의 참모습 찾기 탐방을 계속해 진행해 보련다.

동토 윤순거 선생에 관한 공부도 같이 하면서 말이다. 그러한 활동이 오늘을 사는 후손된 자의 도리란 생각을 하면서. 아울러 작게는 부족하나마 필자가 기록한 탐방기가 ‘파평 윤씨 노성 종중 장파’ 후손들에게 선조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품어 가져본다. 
 
 수은 강항 선생께서 걸으신 길은 고난과 치욕의 길이었지만, 오늘 필자가 걸은 길은 보람과 영광의 길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편집자 주>
강항로드(ROAD)향후 주요 코스개발
【한국・일본간 강항로드(ROAD) 유적지 탐방】
▶항공편, 탐방1코스(4박 5일) : 김해공항 출발→ 후쿠오카공항→ 큐슈탐방→ 큐슈(큐슈박물관)→ 벳부(1박)→ 나가하마(長浜) → 오즈(大洲)시민회관 현창비→ 시민회관 환영회→ 에이메현2박→ 히치가와 강 언덕 도착지, 출석사, 야쿠시타니(약사 계곡) 피신동굴, 오즈시민의 강항표시석비→ 마츠야마3박→ 야와타하마항 출항→ 벳부→ 후쿠오카4박→ 김해공항 도착 해산
 
▶항공편, 탐방2코스(3박 4일) : 김해공항 출발→ 마츠야마 공항→ 오즈(大洲)시민회관 현창비→ 시민회관 환영회→ 에이메현2박→ 히치가와 강 언덕 도착지, 출석사, 야쿠시타니(약사 계곡) 피신동굴, 오즈시민의 강항표시석비→ 마츠야마3박→ 마츠야마 공항→ 김해공항 도착 해산
 
▶항공편, 탐방3코스(5박 6일) : 김해공항 출발→ 마츠야마 또는 히로시마 공항→ 오즈(大洲)시민회관 현창비→ 시민회관 환영회→ 에이메현 2박→ 히치가와 강 언덕 도착지, 출석사, 야쿠시타니(약사 계곡) 피신동굴, 오즈시민의 강항표시석비→ 마츠야마 3박→ 오사카 일대 탐방, 적송광통비, 이비총, 까치네집→ 교토, 교토대학, 용곡대학, 후시미성 일대 탐방 후 4박 또는 5박→ 오사카 한인회, 피로인 마을 탐방후 간사이 공항→ 김해공항 도착 해산
 
▶항공편, 탐방4~5코스(5박 6일) 또는 6박 7일 : 김해공항 출발→ 마츠야마 또는 히로시마 공항→ 오즈(大洲)시민회관 현창비→ 시민회관 환영회→ 에이메현 2박→ 히치가와 강 언덕 도착지, 출석사, 야쿠시타니(약사 계곡) 피신동굴, 오즈시민의 강항표시석비→ 마츠야마 3박→ 오사카 일대 탐방, 적송광통비, 이비총, 까치네집→ 교토, 교토대학, 용곡대학, 후시미성 일대 탐방 후 4박 또는 5박→ 오사카 한인회, 피로인 마을 탐방후 도쿄 입성 6박→ 공문서관 내각문고 강항휘초 열람, 도쿄성, 신쥬쿠, 요코하마항 탐방→ 도쿄공항 또는 간사이 공항→ 김해공항 도착 해산
 
▶요트, 탐방1코스 : 영광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 후 관람 버스 출발! → 강항선생 탄생지 유봉마을 고인돌 → 불갑사 중수기 → 운제마을 종가와 삵고개 서당터 관람 → 맹자정비 → 팔용정 및 이흥서원 모현당 참배 → 영광군청 운금정 탐사 → 원불교성지 → 마라난타비 → 백수해안도로 → 섭란사적비 → 논잠포 → 기독교 염산교회 77인 순례지 → 설도항에서 1박 → 설도(눈섬)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 → 대마도(쓰시마) 2박 → 대한해협 횡단 → 이키(壹岐) → 히젠(肥前) → 시모노세키(下關) → 가미노세키(上關)3박 큐슈(큐슈박물관)→ 나가하마(長浜) → 오즈(大洲) 강언덕 도착지, 출석사, 피신동굴, 적송광통비 탐방 4~5박 → 오사카(大阪) → 교토 후시미(伏見) → 도쿄(공문서관) 5~6박 → 교토 후시미(伏見) → 오사카(大阪) → 오즈(大洲) → 나가하마(長浜)6~7박 → 가미노세키(上關), 큐슈(큐슈박물관)→ 시모노세키(下關)7~8박 → 히젠(肥前) → 이키(壹岐) → (일기도) 대한해협 횡단 → 대마도(쓰시마) 8~9박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9~10박 → 영광 설도항 도착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후 해산(9박 10일 또는 10박 11일)
 
▶요트, 탐방2코스 : 영광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 후 관람 버스 출발! → 강항선생 탄생지 유봉마을 고인돌 → 불갑사 중수기 → 운제마을 종가와 삵고개 서당터 관람 → 맹자정비 → 팔용정 및 이흥서원 모현당 참배 → 영광군청 운금정 탐사 → 원불교성지 → 마라난타비 → 백수해안도로 → 섭란사적비 → 논잠포 → 기독교 염산교회 77인 순례지 → 영광 1박 후 출발 → 구례 강촌마을과 장절각 → 광양수월정 탐방 → 보성대계서원과  주암댐 수몰지구의 안방준  우산전사 탐사 → 나주 김천일장군 정렬사방문 → 무안 화설당 → 광주향교 → 무광사 칠의사 → 담양 오희도 명옥헌과 금성산성 2박 → 정읍 송여종 장군 선산 → 고창 강목촌 탐방 → 서해안도로 → 설도항 3박 → 설도(눈섬)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 → 대마도(쓰시마) 4박 → 대한해협 횡단 → 이키(壹岐) → 히젠(肥前) → 시모노세키(下關) → 가미노세키(上關)5박 큐슈(큐슈박물관)→ 나가하마(長浜) → 오즈(大洲) 강언덕 도착지, 출석사, 피신동굴, 적송광통비 탐방 6~7박 → 오사카(大阪) → 교토 후시미(伏見) → 도쿄(공문서관) 7~8박 → 교토 후시미(伏見) → 오사카(大阪) → 오즈(大洲) → 나가하마(長浜)8~9박 → 가미노세키(上關) 큐슈(큐슈박물관)→ 시모노세키(下關)9~10박 → 히젠(肥前) → 이키(壹岐) → (일기도) 대한해협 횡단 → 대마도(쓰시마) 10~11박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11~12박 → 영광 설도항 도착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후 해산(11박 12일 또는 12박 13일)
 
▶요트, 탐방3코스 : 영광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 후 관람 버스 출발! → 염산 설도항 출발! 설도(눈섬)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 → 대마도(쓰시마) 1박 → 대한해협 횡단 → 이키(壹岐) → 히젠(肥前) → 시모노세키(下關) → 가미노세키(上關)2박 큐슈(큐슈박물관)→ 나가하마(長浜) → 오즈(大洲) 강언덕 도착지, 출석사, 피신동굴, 적송광통비 탐방3~4박 → 오사카(大阪) → 교토 후시미(伏見) → 도쿄(공문서관) 4~5박 → 교토 후시미(伏見) → 오사카(大阪) → 오즈(大洲) → 나가하마(長浜)5~6박 → 가미노세키(上關) 큐슈(큐슈박물관)→ 시모노세키(下關)6~7박 → 히젠(肥前) → 이키(壹岐) → (일기도) 대한해협 횡단 → 대마도(쓰시마)7~8박 → 순천앞바다, 여수안골포8~9박 → 영광 설도항 도착 내산서원 용계사 참배후 해산(8박 9일 또는 9박 10일)
 
★ 상기 일정은 프로그램에 의해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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